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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양파, 마늘로 만드는 피클과 장아찌
피클과 장아찌는 같은 듯 다르지만 또, 다른 듯 너무도 닮아있는 음식이다. 우선 그 재료부터 경계가 없다. 오이, 양파, 무, 양배추, 마늘 등을 공통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짜고, 달고, 새콤하게 맛을 들여 기름진 음식 등에 어울려 내기 좋다는 면에서 크게 보면 그 효용마저 같다. 하지만, 피클(pickle)은 그 이국적인 이름에 걸맞게 햄버거, 피자, 스파게티 등의 양식 요리와 어울리고 토속적인 이미지의 장아찌는 부침개, 삼겹살 등의 한식과 어울린다. 야채부침개 위에 양파장아찌 한 점을 얹어 먹는 그 맛이란, 비 오는 오늘 같은 날엔 해 먹지 않고는 못 배긴다. 피클 만들기 오이 3개 기준, 소금 1큰술 + 설탕 3큰술 + 식초 6큰술을 끓는 물에 녹인 후 오이를 담은 유리통에 붓는다. 유리통이 ..
요리이야기
202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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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요리] 여름철 반찬, 오이 볶음 만들기
초여름인 6월, 오이가 제철이다. 겨울엔 꼭 필요할 때만 한 개씩을 사 와 그것도 반씩 나눠 요리에 넣곤 했던 오이를 저렴한 값에 뭉텅이로, 박스로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소박이, 피클을 담고 김밥을 싸고 생으로 잘라 쌈장에 묻혀 반찬도 만든다. 그렇게 먹고도 질리지 않는다면, 그러나 조금은 색다르게 먹고 싶다면 그럴 땐 오이볶음을 만든다. 미리 보는 재료 오이, 소금, 후추 다진 마늘, 식용유, 통깨 1. 오이를 세척해 겉면의 굵은 가시만 제거한 후 동그란 모양으로 채 썬다. 두께는 0.5mm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굵거나 얇으면 볶은 후 식감이 좋지 않다. 2. 채 썬 오이는 굵은소금으로 절이는데, 절이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5분이면 오이에서 수분이 빠져 꼬들 해진다. 3. 절인 오이는 물로..
요리이야기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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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맛, 매콤 순대볶음 만들기 (ft. 신림동 순대타운)
내가 나고 자란 고향 서울의 신림동이라는 동네에는 순대타운이 있다. 동네 분식집에서 순대 그대로를 고춧가루 섞인 소금에나 찍어먹을 줄 알던 내가 순대타운에 입성한 건 20대 대학생이 되어서였는데, 한번 순대타운의 맛을 본 후로는 지하철로 30분 넘는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줄기차게 드나들었으니 과연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긴 무섭다. 태어나 30년을 넘게 산 고향이지만 서울은 나에게 그저 혼잡하고 사람 많아 시끄러운 동네일 뿐, 특별히 애틋한 마음이 드는 곳은 아니다. 다만, 가끔 서울에서 먹던 그 음식들이, 그 맛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다. 역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는 음식만 한 게 없음을 새삼 다시 깨닫는다. 미리 보는 재료 순대, 양배추, 당근, 양파, 깻잎, 들깻가루 + 사리 고추장, 간장..
요리이야기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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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김밥 만들기] 진미채 참치마요 김밥
김밥의 세계만큼이나 다양한 것이 또 있을까 넣는 재료에 따라 또 싸는 방식에 따라 우리가 먹고사는 음식의 가짓수만큼이나 다채로울 수 있는, 그렇게 경계가 없는 김밥을 나는 좋아한다. 미리 보는 재료 김, 밥, 상추, 진미채 무침, 참치, 마요 소금, 통깨, 참기름 볶지 않고 무쳐 부드러운 진미채 반찬을 만들어 먹다 보니 역시나 또 김밥이 싸고 싶어졌다. 진미채만 넣기 허전하다는 생각에 매콤달콤 짭조름함과 어울릴만한 재료를 떠올린다. 선택은 참치마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조합이지만 이미 각자의 맛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상상력을 동원하면 그 조합도 어림 짐작이 된다. 재료 준비 진미채 무침, 참치캔, 상추 몇 잎이 주인공이다. 그 외엔 밥을 양념할 소금, 참기름과 마요네즈 정도면 준비 끝- *볶지 않..
요리이야기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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