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의 세계만큼이나
다양한 것이 또 있을까
넣는 재료에 따라
또 싸는 방식에 따라
우리가 먹고사는 음식의
가짓수만큼이나 다채로울 수 있는,
그렇게 경계가 없는 김밥을
나는 좋아한다.
미리 보는 재료
김, 밥, 상추, 진미채 무침, 참치, 마요
소금, 통깨, 참기름
볶지 않고 무쳐 부드러운
진미채 반찬을 만들어 먹다 보니
역시나 또
김밥이 싸고 싶어졌다.
진미채만 넣기
허전하다는 생각에
매콤달콤 짭조름함과 어울릴만한
재료를 떠올린다.
선택은 참치마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조합이지만
이미 각자의 맛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상상력을 동원하면
그 조합도 어림 짐작이 된다.
재료 준비
진미채 무침, 참치캔, 상추 몇 잎이
주인공이다.
그 외엔 밥을 양념할
소금, 참기름과 마요네즈 정도면
준비 끝-
*볶지 않아 부드러운
진미채무침 레시피는 하단 포스팅에↓
참치는 기름을 40%나
줄였다고 광고하는 신상품을 사봤다.
역시, 담백하다.
밥에는 소금과 참기름, 통깨를
넣고 잘 섞어 간을 본다.
진미채, 참치마요 모두
간이 센 재료들이므로
약간 싱거운 편이 낫다.
그렇다고
밥에 아예 간을 하지 않으면
이상하게도 김밥은
맛이 없다.
어떤 재료가 들어가든
밥은 밥대로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
김밥 말기
1. 김 위에 밥을 고르게 핀 후
먼저 상추를 깐다.
상추는 마요네즈가
재료들 사이로 스며들어
김밥이 질퍽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2. 상추 위에
진미채 무침을 올린다.
양념이 묻어있는 재료를
올릴 땐 젓가락을 이용해야만
손에 묻은 양념으로 김밥 전체가
지저분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3. 참치를 올리고
마요네즈를 길게 짜 넣는다.
4. 재료들을 상추로 감싸듯 하며
김밥을 만다.
마요네즈가 들어간 김밥은
너무 세게 누르면
양 옆으로
마요네즈가 비집고 나온다.
누르지 말고
앞, 뒤로 잘 굴려 단단하게 만다.
완성된 김밥은
표면에 참기름을 바르면
잘 잘린다.
완성된 김밥의
꽁다리-
붉은색 진미채가
초록 상추잎에 쌓인 모양이
싱그럽고
먹음직스럽다.
맛은, 바로 상상했던
그 맛이다.
"제품으로 출시해도 되겠어!"
맛을 본 남편이
감탄하며 뱉는 그 말이,
빈말일지언정 기분은 좋다 : )
함께 읽기
'요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이 요리] 여름철 반찬, 오이 볶음 만들기 (0) | 2023.06.09 |
---|---|
고향의 맛, 매콤 순대볶음 만들기 (ft. 신림동 순대타운) (0) | 2023.06.02 |
진미채 볶음 보다 부드러운 진미채 무침, 5분 안에 완성! (0) | 2023.05.23 |
청경채 굴소스 볶음 (냉동 굴 요리) (1) | 2023.05.20 |
짜장도 떡볶이도 좋아한다면, 짜장떡볶이 만들기 (1) | 2023.05.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