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자연과 생물52 두꺼비 - 크기, 생김, 특징, 독, 아기 두꺼비 사진 5월 초순 봄비가 내리던 휴양림에서 만난 두꺼비. 아기 주먹만 한 크기의 아기 두꺼비다. 자갈밭에서 있는 걸 운이 좋겠도 목격했다. '운이 좋겠도'라고 적은 이유는, 두꺼비의 보호색이 정말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숨은 그림 찾기 - 내가 먼저 목격 후 가리켜 줘도 식구들은 한참만에게 두꺼비를 찾아냈다. 이쯤 되면 거의 매직아이 보는 수준. 굉장히 쏜살같이 움직이는 듯 찍혔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개구리가 폴짝폴짝 튀어 오르며 도망가는 통에 잡기 힘든 것과 달리 두꺼비는 엉금엉금 느리게 기어 다니므로 잡기엔 수월하다. 대체로 갈색빛깔에 중간중간 검정색, 주황색, 그리고 황금색 무늬가 있어 색이 예쁘고 피부엔 오돌토돌 돌기가 돋아 있다. 개구리보다 커서 다 크면 어른 손바닥만한게 자라기도 한다. 피부에.. 자연과 생물 2024. 6. 10. [도마뱀 탈피] 크레의 은밀한 사생활, 탈피 모습 이유 유의점 생후 1년이 조금 못 된 우리 집 크레(크레스티드 게코)는 그간 한 번도 탈피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크레들이 원래 밤에, 몰래, 혼자서, 은밀하게 탈피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간 섭섭한 게 아니었다. 몸집은 커져가니 탈피를 하고 있는 게 맞긴 하겠지? 하면서도 눈으로 확인한 적이 없으니 사실 실감을 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아침 분무를 해주려고 가보니 허연 비닐 봉지 같은 걸 뒤집어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희귀한 광경이었다. 머리부터 벗어지고 있는 중인 일부분과 다리 쪽에서 마무리되고 있는 껍질 일부분이 포착되었다. 탈피가 된 부분은 확실히 더 선명한 색이다. 아직 탈피 중인 부분은 희뿌연 느낌. 이렇듯 탈피 전 피부는 들뜬 껍질 때문에 흐린 색을 띤다. 따라서, 분무를.. 자연과 생물 2024. 3. 19. [크레스티드 게코 키우기] 크레 꼬리가 구불거린다면? 생후 10개월 차인 우리집 크레(크레스티드 게코)의 꼬리가 얼마전 살펴보니 구불구불하다. 2월 7일에 찍은 사진을 보면 정면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확실히 구불거리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처음은 아니다. 몇 달 전에도 그런 적이 있어 찾아보니 수분 부족인 경우 이렇듯 꼬리 구부러짐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해 조금 열심히 분무를 해줬더랬다. (하루에 2~3회 정도)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1~2일 사이 다시 팽팽하게 뻣은 꼬리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과거 경험이 있어 가벼이 생각하고는 하루에 1회 정도 해주던 분무를 2~3회로 늘려봤지만, 꼬리는 좀처럼 돌아오질 않았다. 그래서 혹시 mbd가 아닐까 의심했다. mbd란 칼슘이 부족해 생기는 질환으로, 질환의 증상 중 하나가 꼬리 구불거림.. 자연과 생물 2024. 2. 15. 노린재 종류_장수허리노린재 (ft.불완전변태 vs 완전변태) 일상에서 관찰되는 곤충 중 가장 흔한게 발견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노린재다. 사실 노린재는 과연 같은 종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크기도 색도 무늬도, 하물며 서식지까지도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종은 약 300여종으로 땅에 사는 종과 물에 사는 종이 있다. 그 중 장수허리노린재는 대체로 어두운 갈색에 크기는 2cm전후이며 더듬이는 짧은 편이다. 주변에 풀섶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녀석이다. 노린재목 곤충은 불완전변태를 한다. 불완전변태란 완전변태와 대비되는 말인데, 대표적인 곤충을 예로 들면 그 차이가 쉽게 설명된다. 장수풍뎅이는 알에서 굵은 애벌레 모양의 유충이 나온다. 이 어린 유충은 시간이 지나면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에서 나오면 바로 성체의 모습이다. 이렇듯 어린 .. 자연과 생물 2024. 2. 6. 민달팽이 키울 때 반드시 주의할 점! 처음 산에서 민달팽이를 만났을 때, 기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얼핏 봐선 지렁이 같은데 지렁이라고 하기엔 길이가 짧고 몸통이 너무 두꺼웠다. 그러다 머리 위 2개의 더듬이를 발견하곤 달팽이 같다고 생각했으나, 달팽이의 상징인 소용돌이 모양 등껍질이 없지 않은가! 역시나 아들 녀석이 옆에서 민달팽이라고 알려 줬다. 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등껍질이 없는 달팽이다. 몰캉한 몸덩어리만 기어 다니는 모습이 조금 징그럽기도 하고, 더듬이를 좌우로 흔들며 느릿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또 조금 귀엽기도 한 그런 녀석이다. 더듬이를 길게 빼고 있지 않으면 그저 나뭇잎이 말린 것이나 길쭉한 열매 정도로도 보인다. 내 생에 저런 달팽이는 처음 본다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아파트 놀이터 화단에도 천지 .. 자연과 생물 2024. 2. 1. [소형 게 종류] 모래 갯벌의 청소부 엽낭게 관찰하기 (ft.깨통)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생물은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또 물때에 따라 다양한 듯하다. 집에서 1시간 거리로 가까워 변산해수욕장을 자주 찾는 편인데 간조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봄이 시작될 때부터 늦가을까지 복어, 낙지, 밤게, 새우, 소라게, 바지락, 맛조개 등을 차례대로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되면 그 많던 생물들이 다 어디로 갔나 싶게 해안가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은데 유일하게 사계절 내내, 언제 어느 때 가도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엽낭게가 아닌가 싶다. 엽낭게 엽낭게는 콩게과에 속하는 매우 작은 소형게다. 갑각의 둥근 모양이 꼭 작은 주머니를 뜻하는 엽낭과 닮았다. 그래서 엽낭게다. 커봐야 1cm 남짓, 작은 것들은 2~3mm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는 데.. 자연과 생물 2023. 10. 18. 장수풍뎅이 애벌레 유충 키우기 (ft. 사슴벌레용 매트도 괜찮을까?) 아들의 동네 친구가 장수풍뎅이 산란에 성공했다며 아주 작은 애벌레를 2마리 가져다주었다. 평소 생물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한 선물이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나 성체 그리고 사육세트 모두 인터넷에서 쉽게 주문할 수 있는 것이지만, 키우던 성충이 짝짓기에 성공해 후손을 본 것인 만큼 그 귀함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과는 엄연히 달랐을 것이다. 아들의 친구는 친자식을 입양이라도 보내는 양 데리고 온 애벌레를 조심히 건네며 키우는 방법에 대한 설명과 함께 부디 잘 키워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그걸 또 애지중지 받아 들고는 곁을 떠나기는커녕 눈도 떼지 못하는 게 우리 아들이다. 역시 유유상종. 이제 애벌레의 쾌적한 사육환경을 위해 돈을 쓰고 노동을 할 엄마의 몫이 남았다. 장수풍뎅이 애벌레 키우기 준비물은 간단.. 자연과 생물 2023. 10. 12. [게 종류] 세계 5대 갯벌, 서해 갯벌의 밤게 (ft. 밤게의 포식성) 우리나라의 서남해에는 진흙갯벌, 모래갯벌, 진흙과 모래가 섞인 혼합갯벌들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북해갯벌, 미국 동부해안갯벌, 캐나다 동부해안갯벌, 아마존 하구갯벌과 함께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힌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갯벌로 발달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우리나라의 서해안 갯벌에서는 특히 맛조개, 바지락, 낙지, 게, 갯지렁이 등 다양한 바다 생물들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을 위한 생태학습 장소로 적격이다. 얼마 전 간조시간에 맞춰 찾아간 10월 초 변산해수욕장에서는, 게라면 으레 옆으로 걸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앞을 보고 똑바로 기어 다닌다는 밤게를 만났다. 모양도 색도 겉껍질을 벗은 밤처럼 생긴 녀석을 보자마자 밤게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밤게 전체적으로 동.. 자연과 생물 2023. 10. 11. [곤충 사마귀 종류] 넓적배사마귀 유충의 특이한 생김새 지난 7월, 공원 수돗가에서 사마귀 한 마리를 만났다. 배를 위로 둥글게 말아 올린 것이 내가 평소 알고 있던 사마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크기도 작아 꽤나 귀여웠는데, 대체 배는 왜 저런 모양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나의 짧은 소견으로 드는 생각은 고작, '쳐다봐서 화가 난 건가?' 아닌 게 아니라, 나의 시선을 피하지도 않고 정확히 맞받아치고 있는 모습이 덤빌 테면 덤벼봐라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도 같았다. 그렇게 손가락 두 마디만 한 사마귀와 눈싸움을 하고 있는 새 어느덧 곁으로 온 아들이 말한다. "넓적배사마귀야. 원래 저렇게 생겼어." 넓적배사마귀 몸길이에 비해 앞다리가 크다. 유충의 경우 배 아랫면을 치켜드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충은 8월~10월 사이에 볼 수 있다. .. 자연과 생물 2023. 9. 25. 수경재배로 키우기 쉬운 식물, 스킨답서스 "라푼젤 머리카락" 그간의 나는 식물과 영 연(緣)이 없었다. 가정에서 흔히들 키운다는 다육이도 호접란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병이 들어 다른 이에게 넘기거나, 그럴 사정이 안 될 땐 속수무책 죽어나가는 걸 보는 수밖에 없었다. 비록 식물이지만 집에서 매번 초상을 치르는 일이 달가울 리 없어 다시는 식물을 들이지 말자 다짐하곤 한다. 그런데 얼마 전 여러 화초와 꽃나무들로 잘 꾸며져 식물원을 방불케 하는 친구집을 방문했을 때, 초록으로 물든 그 아늑하고도 싱그러운 공간이 너무 좋아보여 내 마음은 다시 흔들리고 말았다. 사정을 아는 친구마저 누구라도 잘 키워낼 수 있는 거라 부추기며 화초 하나를 내어주겠다 하니 가뜩이나 탐이 나던 차에 거절할 도리가 없었다. 결국, 받아오고 말았다. 스킨답서스 이름은 스킨답서스라고 했.. 자연과 생물 2023. 9. 21. 늑대거미 "스파이더맨 슈트의 모델이라고?" (ft.깡충거미) 절지류에 속하는 거미는 우리가 흔히 아는 곤충과는 외형이 다르다. 머리, 가슴, 배 3 부분이 아닌 머리가슴과 배, 2 부분으로 이루어졌고 눈과 다리는 모두 4쌍이다. 풀숲, 놀이터, 화단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으로는 깡충거미('깡총거미'라고도 한다)와 늑대거미가 있다.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모습 때문에 이름 붙여진 깡충거미와 먹잇감을 사냥하는 습성이 꼭 늑대와 같다는 늑대거미는, 일반적인 거미들과는 다른 몇 가지 특성을 지닌다. 깡충거미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해 크기도 천차만별이지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종들은 모두 소형종이다. 얼마 전 놀이터 평상에서 만난 깡충거미는 몸걸이가 총 1cm 안팎정도로 매우 작았다. 시력이 뛰어나 인간처럼 사물을 또렷이 볼 수 있으며 색도 .. 자연과 생물 2023. 9. 13. 제주에서 만난 물고기_우럭, 양태, 범돔, 바다장어 6월 제주 여행 중 만난 물고기들을 소개한다. 대단할 건 없다. 썰물 때 해안가에서 뜰채로만 잡다 보니 모두 어린 새끼들이다. 그래서 작고 귀엽다는 것이 관전 포인트고, 9살짜리 아이와 낚시는 해 본 적도 없는 40대 아줌마가 잡은 것들이니 별다른 도구나 기술 없이도 누구나 잡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또한 주목할만한 점이다. "집에 생물 좋아하는 아이가 있으신가요?" Yes라는 답이 돌아온다면, 그저 그에 대한 답으로 제주 해안가에선 이런 녀석들을 맨손으로 잡아 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거다 : ) 우럭 생김새로 봐선 우럭인데 색이 참 오묘하다. 몸은 전체적으로 거무튀튀하지만 지느러미는 자줏빛을 띤다. 입이 크고 눈이 튀어나와 있어 생김이 그다지 예쁘진 않다. 양태 망둥어와 닮아 문절망둑인가 했으나,.. 자연과 생물 2023. 8. 31.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