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이야기

아보카도와의 재회, 과카몰리 만들기

신생대유인원 2023. 7. 11.

아침 식탁에 오른 과카몰리를 보고 남편이 묻는다. 대체 이게 뭐야?

응, 과카몰리야. "과카몰리?"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게 맞냐는 반문. 그럴 만도 하다. 아보카도라는 것도 화장품 광고에서나 보고 알던 우리가 처음 그것을 과일로 먹어본 게 불과 2년 전쯤이니 말이다. 

아보카도와의 재회, 과카몰리 만들기


게다가 아보카도를 먹어 보고는 그런대로 입맛에 맞아 베이글에 올려 먹던 그쯤 해서 나는 심하게 위장 장애를 앓았다.

물론, 아보카도 때문은 아니었으나 기름지고 느끼한 그 맛이 위장 장애를 앓기 시작한 나에겐 더없이 역하게 느껴져 몇 번 먹다 아예 끊어버렸으니 남편에게 과카몰리는 고사하고 아보카도조차 친근한 음식은 아닌 것이다. 


그래도 '시간'만 한 약이 없다. 위장 장애를 해결한 후에도 한동안은 좀처럼 손이 가지 않던 아보카도가 얼마 전부터 다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결국, 장바구니에 담아 오고 정성스레(?) 레시피까지 찾아보던 끝에 과카몰리를 만들게 된다. 


미리 보는 재료
아보카도, 토마토, 양파, 소금, 후추, 레몬즙

아보카도와의 재회, 과카몰리 만들기


준비물도 조리과정도 간단해 아침 식사로 준비해도 좋다. 토마토와 양파가 들어가 시간이 지나면 물이 생길 수 있으니 그때그때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만큼씩만 만들길 권한다. 

1. 아보카도를 손질 후 볼에 담고 으깬 후, 양파와 토마토도 잘게 잘라 볼에 넣는다.

사진에서 보듯 나는 아보카도를 먼저 으깨지 않고 잘게 자르기만 해 볼에 담았다. 아보카도가 무르니 섞는 과정에서 쉽게 짓이겨질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전혀 예상대로 되지 않아 결국 토마토와 양파까지 섞인 채로 포크로 으깨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아보카도와의 재회, 과카몰리 만들기
아보카도와의 재회, 과카몰리 만들기


2. 으깨진 아보카도와 토마토, 양파를 잘 섞은 후엔 소금, 후추, 레몬즙으로 간을 한다. 

아보카도 1개, 방울토마토 6알, 양파 1/4개를 사용했는데 소금 1/2 티스푼과 레몬즙 1 티스푼을 넣으니 간이 적당했다.

소금과 레몬즙은 조금씩 넣어가며 맛을 보고 조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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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완성된 과카몰리는 타코나 베이글 등에 올려 먹어도 맛있고 피자나 파스타를 먹을 때 샐러드로 곁들여도 좋으며, 닭고기나 소고기를 구워 또띠아에 함께 싸면 더 근사한 요리로도 즐길 수 있다. 

아보카도와의 재회, 과카몰리 만들기
아보카도와의 재회, 과카몰리 만들기


전엔 아보카도만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먹어본 아보카도는 그냥 먹기엔 느끼함이 과하다.

이런 아보카도의 단점을 토마토의 상큼함과 양파의 알싸함이 보완하니 맛은 물론이고 영양면에서도, 그리고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도 과카몰리는 더없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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