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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 달팽이 키우기] 채집, 먹이, 사육환경, 산란
지난 주말, 봄비 치고는 비가 많이도 내렸다. 그런 날은 틀어박혀 부침개나 부쳐 먹으면 딱 좋으련만. 비가 온들 별 수가 없다. 아이들이 집에 있는 휴일인 것을- 우비, 장화, 우산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근처 논으로 나가본다. 달팽이 채집 비가 오는 날 만만하게 만날 수 있는 생물로는 달팽이가 으뜸이다. 국내에서 가장 흔한 종인 명주달팽이는 논, 밭, 화단 풀 속, 바위 틈 등 거의 모든 자연에서 서식하기때문에 비오는 날 조금만 살피면 어디서나 쉽게 채집할 수 있다. 움직임이 빠르고 물 속이나 하늘 위가 서식지인 생물들은 발견한다고 채집이 되는 게 아닌 반면, 달팽이는 눈에 띄기만 하면 쉽게 채집이 되니 아이들에겐 잡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달팽이 사육 달팽이만큼 키우기 쉬운 생물도 없다. 플라스틱 통..
자연과 생물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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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맛, 매콤 순대볶음 만들기 (ft. 신림동 순대타운)
내가 나고 자란 고향 서울의 신림동이라는 동네에는 순대타운이 있다. 동네 분식집에서 순대 그대로를 고춧가루 섞인 소금에나 찍어먹을 줄 알던 내가 순대타운에 입성한 건 20대 대학생이 되어서였는데, 한번 순대타운의 맛을 본 후로는 지하철로 30분 넘는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줄기차게 드나들었으니 과연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긴 무섭다. 태어나 30년을 넘게 산 고향이지만 서울은 나에게 그저 혼잡하고 사람 많아 시끄러운 동네일 뿐, 특별히 애틋한 마음이 드는 곳은 아니다. 다만, 가끔 서울에서 먹던 그 음식들이, 그 맛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다. 역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는 음식만 한 게 없음을 새삼 다시 깨닫는다. 미리 보는 재료 순대, 양배추, 당근, 양파, 깻잎, 들깻가루 + 사리 고추장, 간장..
요리이야기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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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김밥 만들기] 진미채 참치마요 김밥
김밥의 세계만큼이나 다양한 것이 또 있을까 넣는 재료에 따라 또 싸는 방식에 따라 우리가 먹고사는 음식의 가짓수만큼이나 다채로울 수 있는, 그렇게 경계가 없는 김밥을 나는 좋아한다. 미리 보는 재료 김, 밥, 상추, 진미채 무침, 참치, 마요 소금, 통깨, 참기름 볶지 않고 무쳐 부드러운 진미채 반찬을 만들어 먹다 보니 역시나 또 김밥이 싸고 싶어졌다. 진미채만 넣기 허전하다는 생각에 매콤달콤 짭조름함과 어울릴만한 재료를 떠올린다. 선택은 참치마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조합이지만 이미 각자의 맛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상상력을 동원하면 그 조합도 어림 짐작이 된다. 재료 준비 진미채 무침, 참치캔, 상추 몇 잎이 주인공이다. 그 외엔 밥을 양념할 소금, 참기름과 마요네즈 정도면 준비 끝- *볶지 않..
요리이야기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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