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청경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작은 배추처럼 생겨
모양이나 예쁘지
샤부샤부 외엔 활용도도 낮고
맛이 없는 식재료라 생각했다.
사실 청경채는 죄가 없다.
내 입에 맞지 않았을 뿐
미리 보는 재료
청경채, 냉동굴, 페페론치노, 마늘,
굴소스, 식용유, 통깨, 후추
그런 청경채를
친정엄마는 심고 기르셨다.
그것도 아주 많이.
괜찮다고 손사래를 쳐봐야
소용이 없었고,
그렇게 냉장고 야채칸엔
(엄마 말에 따르면) 돈 주고도 못 사 먹을
싱싱한 청경채가 한가득-
궁리 끝에
볶음요리를 해 본다.
재료 손질
먹어보고서야
알게 된 것이지만
소금이나 굴소스로
간을 하고
청경채만 볶아도
꽤 맛있는 요리가 된다.
야채만 볶기가 허전하다면
해산물을 넣어보자.
나는 냉동굴을
사용했다.
냉동굴을 찬물에 담가
해동하고
청경채를 세척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면
재료 준비가 끝난다.
쉽기도 하다.
굴소스로 볶기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을
중불에서 달군 후
청경채를 먼저
넣는다.
볶음요리를 할 땐
팬을 충분히 달군 후 재료를 넣어야
재료가 기름을 덜 먹어
질퍽해지지 않는다.
짠기가 있는 굴을 넣어
볶을 것이므로
굴소스는 아주 소량만
넣는다.
후에 맛을 보아 싱거우면
소금이나 소스를 추가하면 되지만
짜게 된 요리는
답이 없다.
굴까지 넣은 후
페페론치노를 역시나 소량 넣는다.
(1~2개 정도)
작지만 매운맛이 강하니
주의해야 한다.
볶는 중엔 계속 센 불을 유지하며
빠르게 볶는다.
완 성
완성된 요리는
접시에 담아 후추와 통깨를 뿌려 낸다.
이때 주의할 점은!
프라이팬채 들어
쏟아붓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청경채도 굴도
볶는 중 수분이 많이 나온
상태이므로
국물이 흥건한 볶음요리를
먹고 싶은 게 아니라면
집게를 이용해
청경채와 굴만 건져 올려 담는다.
접시에 담아 내니
중식 전문점에서 나올 법한
모양새다.
청경채가
굴을 만나서인지
나이를 먹어 나의 식성이
변한 것인지
분명, 내가 알던
청경채의 맛은 아니다.
맛있다는 얘기다 : )
함께 읽기
'요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색 김밥 만들기] 진미채 참치마요 김밥 (0) | 2023.05.26 |
---|---|
진미채 볶음 보다 부드러운 진미채 무침, 5분 안에 완성! (0) | 2023.05.23 |
짜장도 떡볶이도 좋아한다면, 짜장떡볶이 만들기 (1) | 2023.05.16 |
닭가슴살 냉채 만들기 (ft. 새미네부엌 겨자 냉채 소스) (1) | 2023.05.14 |
편식하는 아이의 햄토스트 (1) | 2023.05.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