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찍어 확대한 녀석의 모습은
확실히 꿀벌과는 다르다.
복부의 줄무늬는 영락없이
닮아있지만
커다란 눈을 지닌 머리는
오히려 파리의 모습에 가깝다.
제 아무리
꿀벌을 흉내 낸다 한들
섬세한 시각을 지닌
인간을 속일 수는 없는 노릇-
그러나, 시각이 발달하지 못한
자연의 많은 천적들을 상대한다 치면
얘기는 달라진다.
꽃등에
파리목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꽃등에는
침을 가진 벌과는 달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무기가 없다.
결국, 같은 공간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벌의 모습을 닮아
(꽃등에, 벌 모두 꿀을 먹는다.)
천적이 자신을
벌로 착각하도록 만들어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이런 묘한 수로 적을 속이니
영민한 녀석 같지만
실제로는 감각이 둔하고
움직임이 느리다. (당연, 채집도 쉽다.)
꿀벌
작은 개체들이라 얼핏 보면
구분이 쉽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녀석이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벌은 더듬이가 상대적으로 길고
눈이 꽃등에만큼 크지 않다.
또, 가슴과 배 부분이
한덩어리로 연결된 모습의
꽃등에와는 달리
꿀벌의 가슴과 배는
그 구분이 명확하다.
또, 꿀벌의 날개가 2쌍인 반면
파리목인 꽃등에의 날개는 1쌍이다.
'등에'과 곤충
가축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등에'과 곤충들은
이름에 '등에'라는 말이
들어가지만
꽃등에와는 전혀 다른 종으로,
만만한 녀석들이 아니다.
여름에 주로 활동하며
입에 달린 침으로 피부를 뚫고
소, 말 등의
온혈동물(사람 포함)을 흡혈한다.
'쇠파리'라고 부르는
왕소등에가 대표적인데
꿀벌이 아닌 말벌의 모습을
의태했으며,
크기는 꽃등에의
2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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