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41 추천 다큐 <미니멀리즘 :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는 어느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평소 군더더기 없는 삶을 살고자 나름 노력하는 나로선 제목에 먼저 끌렸고 다음엔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에서는 이를 과연 어떻게 해석하고 구현해 냈을까? 사회적 성공과 부를 얻었지만 여전히 공허했던 조슈아는 어느 날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모든 것을 간소화한다면 삶은 어떻게 변할까?"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하루 한 가지씩 물건을 버리는 방식으로 자신을 삶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반면, 그의 친구 라이언은 집 안의 모든 물건을 박스에 봉한 후 3주 동안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만 박스를 개봉하기로 한다. 그리고 3주 후, 개봉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안에 든 것.. 문화산책 2024. 2. 18. 알쓸신잡 출연, 철학하는 과학자 김상욱 <김상욱의 과학 공부> 책의 정식 명칭은 이다. 과학지식과 더불어 저자의 세상을 보는 시각이 돋보이는 에세이 형식의 토막글 50여 개가 총 4장으로 분류되어 실려 있다. 지은이는 tvN 방송 알쓸신잡 출연으로 물리학자로서는 드물게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김상욱 교수님이다. 함께 출연한 유시민 작가님의 발언으로 "다정한"이란 수식어를 달고는 더 승승장구하고 계신 듯하다. '승승장구'라는 말이 흔히 말하듯 출세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뼛속까지 물리학자인 교수님의 바람은, 그가 쓴 책을 단 한 권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과학이 여러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이다. 어렵다고 치이고, 결과물이 없다고 외면받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는데 일조해 대중으로부터 그 자체로서 과학이 애정받길 간절히 원하고 계신다고,.. 문화산책 2024. 2. 17. 넷플릭스 추천 영화 <완벽한 타인> 이재규 감독 "사람들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하나, 개인적인 하나, 그리고 비밀의 하나..." 영화의 엔딩 컷에 등장하는 이 말을 듣는 이라면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이 명언(?)은 인간 보편의 삶에 대한 지극히 평범한 통찰을 담고 있으니 말이다. 게임의 시작 월식이 예정된 어느 저녁, 석호(조진웅)와 예진(김지수)은 어릴 적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한다. 오랜만에 모인 즐거운 식사 자리에서 최근 외도사실이 들통난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던 끝, 화제는 자연스레 핸드폰으로 옮겨 간다. 친구가 비밀을 들킨 건 바로 연락처, 쇼핑 내역, 사진 등 한 사람의 머릿속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경지에 이른 정보의 집합체, 바로 핸드폰의 문자메시지 때문이었으니 말이다. 40년 지기 친구.. 문화산책 2024. 2. 17. 아프가니스탄 배경 추천 소설, 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미국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의 첫 번째 소설인 는 출간 이후 5년간이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기록되며 작가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이다. 1975년 겨울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배경으로 시작해 2002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봄이 오기 시작하는 어느 날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는, 거시적으로는 그 사이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그리고 미시적으로는 그 안에서 몸부림치는 한 인간의 서사를 담고 있다. 2001년 12월 나(아미르)는 내가 12살이던, 1975년의 어느 겨울날을 회고한다. 나는 부유한 가정에서 부족한 것 없이 사는 듯 보이지만 사실 태어나면서부터 엄마를 잃었고, 엄마의 죽음을 탓하듯 나에게 늘 냉담한 아버지(바바)에게선 항상 애정을 갈구하는 불안하고 위태로운 내면을 가.. 문화산책 2024. 2. 16. 추천 고전, 우화 소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이 소설의 많은 부분은 러시아 혁명의 실제 역사에서 따온 것이 맞다. 하지만, 그 역사적 배경을 염두에 두지 말고 작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자체에 집중해 감상하길 권한다. 조지 오웰이 우크라이판 서문에서 말했듯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로서 완결한 무엇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만약 소설 자체로 말할 수 없다면 이것은 실패한 작품이다." - 우크라이판 서문 / 조지 오웰 메이저 영감의 연설 존스 씨가 술에 취한 어느 밤, 그가 잠들기를 기다렸던 동물들은 모두 헛간으로 모인다. 거기서 메이저 영감은 동물들의 생활이 노예처럼 비참한 건 인간의 착취 때문이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오직 반란뿐이라고 설파한다. 연설에 감명받은 동물들은 머지않아 올 황금의 시대를 꿈꾸며 을 합.. 문화산책 2024. 2. 16. [크레스티드 게코 키우기] 크레 꼬리가 구불거린다면? 생후 10개월 차인 우리집 크레(크레스티드 게코)의 꼬리가 얼마전 살펴보니 구불구불하다. 2월 7일에 찍은 사진을 보면 정면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확실히 구불거리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처음은 아니다. 몇 달 전에도 그런 적이 있어 찾아보니 수분 부족인 경우 이렇듯 꼬리 구부러짐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해 조금 열심히 분무를 해줬더랬다. (하루에 2~3회 정도)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1~2일 사이 다시 팽팽하게 뻣은 꼬리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과거 경험이 있어 가벼이 생각하고는 하루에 1회 정도 해주던 분무를 2~3회로 늘려봤지만, 꼬리는 좀처럼 돌아오질 않았다. 그래서 혹시 mbd가 아닐까 의심했다. mbd란 칼슘이 부족해 생기는 질환으로, 질환의 증상 중 하나가 꼬리 구불거림.. 자연과 생물 2024. 2. 15. 유시민의 논리적 글쓰기 전략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이 책은 2015년 출간된 글쓰기 관련 전략서이다. 전략서답게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이라는 문구의 띠지를 두루고는 독자들을 유혹한다. 엄청난 기밀을 알고 나면 유시민 작가의 빼어난 글솜씨를 내 몸에도 바로 장착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세상 다반사가 그렇듯, 왕도란 없다. *이 책은 문학이 아닌 논술, 사설, 칼럼, 보고서 등과 같은 논리적 글쓰기를 대상으로 한다. 논증 : 이유를 들어 밝힘 논리적 글쓰기의 핵심은 바로 논증이다. 개인 취향 고백이면 모를까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주장하는 바를 설득하기 위해선 반드시 그러한 생각에 이르게 된 경위 즉, 그 이유와 과정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근거를 들어 주장을 해야 상대는 그에 대해 동의나 반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문화산책 2024. 2. 15. 곤충 사마귀 특징, 변색과 포식성 (ft. 사마귀 포식 영상) 지난가을 동네 한 길목에서 사마귀와 마주쳤다. 풀숲에 앉아 있던 녀석을 아들이 용케도 발견한 것인데, 내가 용케 발견했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사마귀의 보호색 때문이다. 사마귀 특징 첫째, 사마귀가 가진 대표적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주변의 색에 맞춰 몸 색깔을 바꾼다는 것이다. 여름에나 주로 보던 사마귀들은 우거진 푸른잎들과 그 색이 같은, 짙은 초록색이었는데 가을이 되어 누렇게 변색한 이파리에 앉아 있던 녀석은 얼핏 보면 그저 이파리 중 하나라고 여겨질 만한 누런 갈색을 하고 있었다. 사마귀의 두번째 특징은 강한 공격성이다. 성질이 포악하고 공격성이 강해 다른 곤충들을 잡아먹는데, 이런 이유로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마귀가 인간에게 해가 되는 곤충만 가려서 잡아 먹는 것은 아니기 때문.. 카테고리 없음 2024. 2. 12. 원팬 파스타 만들기 (올브리유와 마늘을 넣은 오일파스타) 여태껏 왜 파스타를 할 때마다 냄비와 프라이팬까지를 사용해 설거지만 많이 해왔던 걸까? 한 영상에서 하나의 팬으로 파스타 만드는 장면을 보고는, 바로 시도해 봤고, 성공했고,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꼴로 꼭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영양제처럼 파스타를 해 먹어대고 있다. 라면 끓이기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새로운 조리 과정은, 파스타를 전보다 훨씬 간편하고 쉬운 요리로 만들었다. (사실 그만큼 살 찌기도 간단해졌다...) 내가 만든 건 언제나, 올리브유에 볶은 마늘기름과 육수를 섞어 소스로 사용하는 오일파스타이다. 재료 준비 · 올리브유 · 마늘 · 페퍼론치노 · 소금 · 파스타면 · (선택)치즈, 후추, 새우 등 1.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넣고 다진 마늘을 볶는다. 냉동 마늘을 써도 되지만, 생마늘을 바.. 요리이야기 2024. 2. 8. 비지찌개 만들기 핵심 재료는 바로, 다진 돼지고기! 조리가 복잡한 걸 좋아하지 않고 기억력도 좋지 못한 나. 하지만, 비지찌개만큼은 자신이 있다. 만드는 과정이 간단하고 조리법도 기억하기 쉽기 때문이다. 비지찌개의 핵심은 바로 다진 돼지고기다. 세상이 좋아져 소분까지 다 된 다짐육이 팔고 있으니 그걸 이용하면 용량을 잴 필요도 없이 편리하다. 비지찌개 재료 · 돼지고기 다짐육 (200g) · 콩비지 1팩(300g) · 신김치 · 액젓(멸치, 참치, 꽃게 액젓 등) · 맛술과 설탕 1. 냄비에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먼저 볶는다. 이때, 미림이나 맛술을 한 숟가락 넣어 볶으면 고기 잡내를 잡는 데 도움이 되나 없으면 생략해도 된다. 2. 돼지고기가 다 익은 후에 썰어 놓은 신김치를 투하! 또 한차례 볶는다. 신김치가 너무 시거나 혹은 신맛이 강한 걸 좋아하지.. 요리이야기 2024. 2. 7. 노린재 종류_장수허리노린재 (ft.불완전변태 vs 완전변태) 일상에서 관찰되는 곤충 중 가장 흔한게 발견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노린재다. 사실 노린재는 과연 같은 종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크기도 색도 무늬도, 하물며 서식지까지도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종은 약 300여종으로 땅에 사는 종과 물에 사는 종이 있다. 그 중 장수허리노린재는 대체로 어두운 갈색에 크기는 2cm전후이며 더듬이는 짧은 편이다. 주변에 풀섶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녀석이다. 노린재목 곤충은 불완전변태를 한다. 불완전변태란 완전변태와 대비되는 말인데, 대표적인 곤충을 예로 들면 그 차이가 쉽게 설명된다. 장수풍뎅이는 알에서 굵은 애벌레 모양의 유충이 나온다. 이 어린 유충은 시간이 지나면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에서 나오면 바로 성체의 모습이다. 이렇듯 어린 .. 자연과 생물 2024. 2. 6. 곰곰 스테비아 커피믹스 :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넣은 커피 맛은? 아침을 깨우는 달달한 커피믹스 한 잔. 백설탕이 들어 있으니 건강에 좋을 리 없다는 건 알면서도, 도무지 끊을 수가 없다. 피곤할 때, 지쳤을 때, 급하게 당 충전이 필요할 때, 책 읽을 때, 영화 볼 때, 아침을 깨울 때 등 그 필요가 무궁무진하다. 설탕이 안 좋아봐야 뭐 얼마나, 하며 무시했던 젊은 시절과 지금의 나는 다르다. 건강 악화와 노화로 늘 내 몸에 신경이 쓰이는 나이에 접어든 탓이다. 그러면서도 좀처럼 끊어지지 않던 커피믹스 때문에 고민이던 차,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넣은 커피믹스가 등장해 반가웠다. 그러나, 스테비아에겐 특유의 맛과 향이 있다. 백설탕처럼 쨍한 단맛과는 다른 미적지근한 단맛 그리고 박하향 같다고 느껴지는 화한 느낌의 향. 커피에서도 그런 맛이 느껴진다면 글쎄, 반갑지만은 .. 일상다반사 2024. 2. 2. 이전 1 2 3 4 5 6 ··· 21 다음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