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0개월 차인 우리집 크레(크레스티드 게코)의 꼬리가 얼마전 살펴보니 구불구불하다.
2월 7일에 찍은 사진을 보면 정면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확실히 구불거리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처음은 아니다. 몇 달 전에도 그런 적이 있어 찾아보니 수분 부족인 경우 이렇듯 꼬리 구부러짐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해 조금 열심히 분무를 해줬더랬다. (하루에 2~3회 정도)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1~2일 사이 다시 팽팽하게 뻣은 꼬리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과거 경험이 있어 가벼이 생각하고는 하루에 1회 정도 해주던 분무를 2~3회로 늘려봤지만, 꼬리는 좀처럼 돌아오질 않았다.
그래서 혹시 mbd가 아닐까 의심했다. mbd란 칼슘이 부족해 생기는 질환으로, 질환의 증상 중 하나가 꼬리 구불거림이라고 했다.
치료제(mbd off)를 사서 먹여볼까 하다, 지금이 유독 건조한 계절이라 수분이 더 필요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며칠 더 수분 공급에 신경을 써보기로 했다.
하루에 분무는 3~5회 해주었고, 분무 시마다 물을 먹는지 꼭 확인했다. 벽에 분무된 물을 핥아먹지 않는 경우도 있어 그럴 땐 크레를 꺼내 입 주변에 물방울을 직접 묻혀주었다. 그리고 사육장 내 물그릇도 따로 놔주었다.
그렇게 일주일...
완벽하진 않지만 많이 호전된 모습이다.
칼슘 부족 질환일 경우, 꼬리 뿐 아니라 허리 등이 휠 수도 있고, 벽면에 잘 붙지 못하며, 움직임이 둔해지는 등의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고 했으나 우리집 크레의 경우 그런 다른 증상은 없었다.
칼슘제를 따로 먹이지 않고 슈퍼푸드(푸디웜 게코푸디)만 먹이긴 했으나, 슈퍼푸드엔 이미 칼슘 등 필요 영양소가 모두 갖춰져 들어있다고 설명되어 있었고 그간도 문제가 없었기에
수분 부족일 거라 믿고 관리해주었더니 시간은 걸렸지만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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