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이야기

콩나물 무침 만들기 레시피 (ft. 콩나물 아삭하게 삶는 법, 콩나물 효능)

신생대유인원 2023. 4. 1.

 

콩나물 하면
어릴 적 외할머니가
생각난다.

어린 눈에 외할머니는
방구석 한쪽 검은색 대야 속에
무언가를 숨겨(?) 놓고

때때로 바가지로
물을 떠 먹이고는

다시 비닐로 덮어두길
반복하며

애지중지
무언가를 키우셨는데,

그게 바로
콩나물이었다.

 

콩나물 무침 만들기 레시피 콩나물 아삭하게 삶는 법
♡사랑해요 콩나물♡

 

그때나 지금이나
대표 서민음식으로

천 원짜리 한 장이면
지금도 어디서든 쉽게 살 수 있는 게
콩나물이지만,

어릴 적 할머니가
정성으로 키우셨던 그 콩나물은
분명 다른 맛이 아니었을까

그걸 먹고 자란 탓에
지금도 난 콩나물 무침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것일 텐데도

그때 그 맛이 어땠는지
사실 또렷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추억놀이는 여기까지-

이제 콩나물 무침을
만들어 보자.

 

콩나물 삶기


한 봉지 400g 분량의
콩나물을 사 왔다.

물로 세척하면서
콩깍지 등 이물질도
제거해 준다.

 

넉넉한 냄비에
물과 함께 콩나물을 넣고
삶아준다.

물은 콩나물이
반쯤 잠길 정도만 넣어도
괜찮다.

뚜껑을 덮어 익히다 보면
콩나물 숨이 죽어

자연스레
물에 잠기게 된다.

 


보통 나물을 데칠 때는
물을 먼저 끓인 후

팔팔 끓는 물에
나물을 넣었다 건져내지만

콩나물의 경우
처음부터 물과 콩나물을 
함께 넣고

반드시
뚜껑을 덮어 익힌다.

콩나물은 익히는 도중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할 경우

비린내가 난다는
얘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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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인지 굳이
실험해 본 적은 없다.

그냥 센 불에
맘 편히 뚜껑 덮어 끓이다가

팔팔 끓어오르거든
뚜껑을 열어 위, 아래를 섞이게
잘 저어주자.

 삶는 시간 총 6~7분 정도면
아삭하게 먹기 좋다.

 

※콩나물국※

 

콩나물을 뚜껑 덮고 익히다
팔팔 끓어오른 후

뚜껑을 열고
소금(1), 국간장(1/3)으로 간을 맞추면
시원한 콩나물국이 된다.

 

마지막으로 채썬 파를

추가한다.

 

얼큰하게 먹고 싶다면
고춧가루를 취향껏 넣는다.

 

 

콩나물 무침 양념하기

모든 무침 요리가 그렇듯-
삶고, 양념하고

단 2가지 과정이면
재료가 아주 맛있어진다.

 

 

다 삶아진 콩나물은
채반에 받쳐 물기를 제거 후

볼에 담고
분량의 양념을 넣는다.


(단위 : 밥 숟가락)

콩나물 무침 양념
고춧가루 1
소금 1/2
참치액 1/4
참기름, 깨소금 적당히
대파 적당히

 

양념과 함께
볼에 담긴 콩나물을

힘을 주지 말고
살살 섞듯이 버무려준다.

 

 

세게 힘을 주어
무치게 되면

아삭한 식감을 해칠 뿐 아니라
물이 생길 수 있다.

 

콩나물 무침 만들기 레시피 콩나물 아삭하게 삶는 법


무치자마자 먹는 콩나물 무침은
그야말로 밥도둑-

따뜻한 밥 위에
듬뿍 올려 먹으면 제맛이다.

살짝 매콤하고
참치액을 넣어 감칠맛이 도는데

아삭아삭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까지 더해진다.


콩나물 무침 만들기 레시피 콩나물 아삭하게 삶는 법

 

 

콩나물 효능


술 먹은 다음날 해장음식으로
콩나물국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콩나물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숙취증상의 주원인 성분
(아세트알데히드)을
빠르게 분해하기 때문인데,

콩나물에는 이 외에도
사포닌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섭취 시 간을 보호하고
간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쯤 되면
알코올과는 꼭 어울려야 하는
단짝인 듯싶다.

참!
아스파라긴산은 
뿌리 부분에 풍부하니

숙취해소를 위해서라면
뿌리를 다듬지 말고 끓여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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