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식이 있던
지난 주말,
하루종일 흐리고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겨울이 다 간 듯
기지개를 켜던 몸도
다시 움츠러드는
기분...
'이럴 땐 뜨끈한 국물을
먹어줘야지'
냉장고에 남은
만두피를 꺼내 감자수제비를
만들어 본다.
감자를 넣어 감자수제비가
된 것이지만
바지락이 있었다면
바지락수제비가
들깨가 혹은 김치가
추가되었다면
들깨수제비가, 또
김치수제비가 됐을 것이다.
그만큼 있는 재료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 중 하나가
바로 수제비♡
냉장고에
남은 야채들이
딱 감자수제비 하기에
적합하다.
2인분용으로는
조금 많은 감자 4알과
(감자를 좋아해서)
색깔 담당 당근씨, 그리고
자투리 애호박까지
세척 후 적당히 썰어
준비한다.
가장 중요한
수제비는
남은 만두피를 이용할
예정이다.
양념으로는
치킨스톡을! 치킨스톡만!
사용한다.
*감자국, 계란국, 수제비,
칼국수 등을 끓일 때
치킨스톡
한 알(한 스푼)이면
다른 양념 없이도
충분히 맛있다.
감자 수제비 재료 (2인 기준) | |
감자 | 2~3알 |
당근, 애호박 | 조금씩 |
만두피 | 20장 |
치킨스톡 | 반 알 |
치킨스톡은
덩어리가 남지 않도록
잘 풀어줘야 하므로
재료들을 넣기 전
물에 치킨스톡 반 알을
먼저 넣고
잘 풀어준 후 팔팔 끓인다.
꼭 눈으로 확인하며
덩어리가 남지 않도록
풀어준다.
(덩어리를 씹어본 자의 진심 어린 충고..)
치킨스톡이 풀어진 물에
준비한 야채를 몽땅 넣는다.
순서는 없다.
그냥 넣는다. 편안-하게
뚜껑 덮고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만두피를
준비한다.
만두피를 대강
뭉쳐진 상태로 익히면
쫀득한 맛이 있어
나름 맛있지만
한 장 한 장
떼어내는 정성을
조금만 더
들이면
훨씬 야들야들한
수제비를 먹을 수 있다.
1인분에 만두피 10장 정도면
적당하다.
분리한 만두피는
4등분으로 잘라 준비한다.
이쯤 되면
치킨스톡 야채국이 팔팔
끓고 있다.
뚜껑 열고
만두피를 차례차례
입수시킨다.
중간중간 저어주면서
수제비를 넣어야
뭉치지 않고
낱장으로 잘 익는다.
그런데, 다시 말하지만
뭉친 만두피도 꽤 괜찮다.
집에서 밀어
정교하게 얇지 않은
두툼하고 투박하지만
쫀득한, 엄마표 수제비에 가까운
그런 수제비의 맛이
좋다면
차라리 만두피를
뭉친 대로 익힐 것-
수제비가 완성되었다.
요약하자면
"물에 치킨스톡을 풀고
야채와 만두피를 넣고 익힌다. 끝."
그러니, 10분안에
끓여낼 수 있다.
감자수제비를 뜨끈하게 한 입
호호 불어 떠먹고
아삭한 오이김치까지
씹고 있노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적어도 이 순간만은ㅎ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흐린 날
쉽고 빠르게 끓여
날씨와 함께
덩달아 쌀쌀해진 마음을
위로해 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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