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이야기

기름을 넣지 않아 담백한 야채 짜장밥 만들기 (ft.냉동 야채 활용)

신생대유인원 2023. 4. 3.

 

남편은 얼마 전부터
자연식물식을 실천 중이다.

동물과 환경을 보호한다는
거룩한 취지로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을 하는 이들이 많은
요즘이지만,

남편의 자연식물식은
식단도 그 취지도 채식과는
엄연히 다르다.

가공하지 않은
자연에서 난 그대로를
먹어야 하니

자연스레 채소나 과일도
많이 섭취하게 되지만

기본적으로는
기름(지방)을 먹지 않고

현미, 감자, 고구마, 통곡물 등의
녹말음식을 주로 먹는다.

식단이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다.

 

극심한 비염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열심히 실천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특별한 맛을 즐기고 싶을 때가
당연히 있다.

궁리 끝에 남편이 평소 좋아하던
짜장을 만들어 본다.

 

기름을 넣지 않아 담백한 야채 짜장밥


자연식물식 이후
가공식품을 구입해야 할 땐

언제나
영양정보를 체크한다.

4인분 짜장을 만드는
분말에 지방 함량은 총 5g

지방 함량이
낮아서 놀랐다.(이거 괜찮은데!)

건강을 위해
식이 조절을 하고 있지만

일반 상식과는 달리
탄수화물, 나트륨, 당류의 함량을
극도로 제한하지는 않는다.

그런 것이
자연식물식이란다.
(나도 잘 모르겠다...)


먹고 싶은 야채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짜장에는 기본적으로
양파, 양배추, 감자 정도가 어울린다.

그 외 당근 조금과
냉동실 남아있던 그린빈을 꺼냈다.


난 냉동 야채를 좋아해
여러 가지를 구비해 놓는 편이다.

브로콜리, 그린빈, 표고버섯,
완두콩, 말린 토마토 등

맛이야 물론
생야채만 하겠냐마는

상할 염려 없이
장기간 보관되니

언제든 꺼내 쓰기 편하며
가격도 착하다.

당연 생식은 하지 않지만
끓이고 볶는 요리엔 꽤 쓸만하다.


오늘 사용한
냉동 그린빈

버터를 녹여 소금으로만
간을 하고 볶아도 맛이 아주 좋다.

냄비에 기름 대신 물을
자박하게 담고

준비된 야채를 모두 넣어
뚜껑 덮고 중불에서 익힌다.


양배추가 투명해지면
짜장 분말을 넣어야 할 때-

약불로 줄이고
숟가락으로 저어가며

분말을
조금씩 넣는다.


뭉친 곳 없이
분말이 잘 풀어진 걸
확인했다면

불을 중약불로
올리고

걸쭉해질 때까지
 졸이듯 끓이되

타거나 눌어붙지 않도록
중간중간 저어준다.


따뜻하게 지은
현미밥 위에

완성된 짜장소스를
듬뿍 얹고
통깨를 뿌려 낸다.


느끼한 맛이 없고 담백하며
야채를 듬뿍 넣어

씹을수록 재료 본연의 맛이
잘 느껴진다.

 

기름을 넣지 않아 담백한 야채 짜장밥

 

겉으로 봐서는
고기 넣고 기름으로 볶아낸

일반 짜장과
다를 바가 없지만

짜장 한 솥에
지방은 단 5g만이 들어있으니

영양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메뉴라 본다.

다이어트 중이든
자연식물식 중이든

식이 조절 중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한 번쯤 
만들어볼 만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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