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이야기

[냉이 요리] 간단한 냉이무침과 김치냉이국

신생대유인원 2023. 3. 31.

 

"봄이 왔다면
냉이를 먹어줘야지"

 

[냉이 요리] 간단한 냉이무침과 김치냉이국
향긋한 냉이국

 

봄맞이용으로 호기롭게 구입한
냉이가 냉장고에서 시들어가고
있을 때쯤,

진짜 향기로운 봄 냉이를
친정엄마가 캐다 주셨다.

마트 냉이는
이파리도 뿌리도 큼직큼직
튼실해 보였지만,

냉이는 꽃이 나기 시작하면
억세지기 마련이고

그때 캐는 냉이는
더 이상 맛이 없다는 엄마 말을
듣고 보니

내가 사 온 녀석들이
과연 그것이었구나 싶었다.

[냉이 요리] 간단한 냉이무침과 김치냉이국

 

땅에 뿌리를 내렸다 나왔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유독 잔털이 많은 냉이뿌리에는
흙이 많이 붙어 있다.

이 흙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냉이 손질의 핵심이다.

 

[냉이 요리] 간단한 냉이무침과 김치냉이국
냉이 꽃

 

뒤적거려 보니
자잘한 꽃들도 보인다.

저 꽃들이
손톱만큼씩 커지면

냉이는 질겨져서
더 이상 먹을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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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무침 만들기


냄비에 물을 담아
먼저 끓이기 시작하고

손질한 냉이는
깨끗이 세척해 준비한다.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냉이를 넣어

고루 익도록
저어가며 30초 정도만
살짝 데친다.

 

[냉이 요리] 간단한 냉이무침과 김치냉이국[냉이 요리] 간단한 냉이무침과 김치냉이국



데친 냉이는 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모든 나물이 그렇듯
삶아 물기를 짠 냉이는

황당할 만큼
부피가 작아지지만

풀어헤치면 그런대로
먹을 만한 양이 된다.

[냉이 요리] 간단한 냉이무침과 김치냉이국

 

양념하기 좋도록
뭉쳐진 냉이를 최대한 
풀어주고

분량의 양념을 넣고
잘 버무린다.

※냉이무침 양념※

된장1 + 고추장1 + 참기름1 + 통깨

 

냉이무침 양념은
된장과 고추장을 1:1로 섞어

냉이의 양에 따라
맛을 봐가며 간을 맞추고

참기름과 통깨를
적당히 넣어 마무리한다.


(tip) 된장과 고추장이 없거나 번거롭다면
그냥 쌈장을 넣어 무친다.

 

[냉이 요리] 간단한 냉이무침과 김치냉이국[냉이 요리] 간단한 냉이무침과 김치냉이국

 

 

냉이국 끓이기


난 처음 냉이국이
그저 된장국과 같다고만 생각해

육수에 된장만 풀어
끓였으나,

맛은 처참했다.

내가 어릴 적 먹던
느끼함이 없고 향긋함이 살아있는
냉이국의 비법을

결국 또 엄마에게 물어봐
전수받게 된다.

결과는 대성공!

 

(기준 : 4인분)

냉이국 재료
냉이 크게 1움큼
신김치 종이컵 1개
된장 1/3 스푼
국간장 2스푼
두부, 콩나물(선택) 적당히

 

먼저,
쫑쫑 썬 신김치와
김치 국물 2 국자 정도

그리고 된장 조금을
냄비에 넣고

물과 함께 끓인다.

 

팔팔 끓으면
국간장 2스푼을 넣어 섞은 후
간을 본다.


 

간이 맞으면
준비한 냉이를 넣어준다.

나는 생략했지만
냉이를 넣을 때

콩나물도 함께 넣으면
더 시원한 맛을 낼 수 있다.

냄비에 넣은
냉이의 숨이 적당히 죽으면

마지막으로
썰어 놓은 두부를 넣고

냉이의 푸른색이
누렇게 변할 때까지 푹 익힌다.

(약 10분 정도)

[냉이 요리] 간단한 냉이무침과 김치냉이국



신김치를 넣어 끓인
냉이국은

된장만 넣어 끓였을 때와 달리
느끼함이 없고 얼큰하다.

제철에 딴 냉이는 푹 익혔어도
충분한 향을 낸다.

 

냉이무침에 냉이전까지 부쳐
냉이 한 상을 차렸다.


냉이 무침 한 입-

" 음~" 
저절로 찌그러지는 진실의 미간

냉이 자체는 씹을수록
달큼하고

된장, 고추장으로 버무려
감칠맛이 돌며 향긋하다.

 

현미밥을 짓고
냉이요리 3총사로 차려낸,

고기반찬 안 부러운
제대로 된 계절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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