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순을 사 왔다.
2천 원에 바구니 가득이다.
뭐가 됐든 어린 생명은
다 작고 귀여운 법
보통 먹는 깻잎의
축소판일 뿐인데,
왠지 더 애틋하다.
(그럴 거면 먹질 말던가...)
이리저리
뒤적거리다 보면
쌈 싸 먹어도 손색없을 형님들이
꼭 몇 잎씩 섞여있다.
형님들은 따로 빼놨다가
김밥 말 때 깔아준다.
알뜰살뜰
주부 9단 : )
깻잎순 나물 만들기
깻잎순을 세척하면서
거친 줄기나 무른 잎들도 떼어낸다.
세척을 시작하기 전
냄비에 물을 받아 먼저 끓이기 시작하면
세척이 끝났을 즈음
물이 팔팔 끓고 있다.
깻잎순은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금방 숨어 죽어
부피가 작아진다.
그러니 굳이 많은 물을
끓일 필요는 없다.
깻잎순 부피의
1/4 정도의 물만 끓여도 충분하다.
팔팔 끓는 물에
깻잎순을 넣고
집개로 위, 아래가
섞이도록 뒤적이며
30초 정도만
삶는다.
다 삶은 깻잎순은
채반에 받쳐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군 후
꼭 짜서 물기를 뺀다.
음...
이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작아진다.
똘똘 뭉친 깻잎순을
잘 펴주고
큰 것들은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준다.
최대한 잘 펴줘야
양념할 때 편하다.
깻잎순을 무칠 때
들어가는 양념의 비율은
아래와 같다.
깔끔한 맛을 위해 기본 간은
소금으로 하고
감칠맛을 위해
간장을 소량 넣는다.
간장 대신 참치액이나 다시다를
넣어도 괜찮고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넣어도 좋다.
(단위 : 작은 티스푼)
깻잎순 무침 양념 | |
소금 | 1 |
간장 | 1/3 |
참기름, 통깨 | 적당히 |
분량의 양념은
작은 티스푼 단위로
넣어주며
중간에 간을 보고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한다.
참기름을 넣자마자
고소한 향이 코를 찌르면서
식욕을 자극한다.
그러나
참기름 향의 고소함은
그저 거들뿐,
깻잎순은 그 자체로도
씹을수록 아주 고소한 맛이 난다.
깻잎순 사이사이까지
양념이 잘 배도록
조물조물
잘 버무려주면 끝-
완성된 깻잎순 무침을
먹어 본다.
물에 삶을 때는
허브답게 아주 강한 향을 내더니
익혀 양념에 조무린
깻잎순은
적당히 향긋하다.
깻잎 효능
깻잎은 상추와 함께
고기쌈 친구-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해
육류를 먹을 때
곁들이면
건강에 이롭기 때문이다.
생선회와도
함께 먹는 경우도 많은데
허브의
독특향 향이
날생선의 비린내를
잡아주기 때문이다.
(나쁜 냄새를 없애주는 효능 덕에
흡연자에게도 권장된다.)
또,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하니
나물로도 맛있지만
생식을 하는 것이 영양면에서는
더욱 좋다.
깻잎순 나물을 양껏 넣어
마른 김과 밥을 싸면
마른 김이 더해져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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