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파김치를 좋아한다.
그래서 없는 솜씨에도
종종 담그곤 하는데,
문제는
먹다 보면 꼭 파머리만 잔뜩
남는다는 것.
줄기만 골라먹는
내 탓이겠지 ㅎ
(매운맛이 강한 파머리는
영 취향에 맞지 않는다.)
파머리 볶음밥
남은 파머리로 볶음밥을
하겠다고 하니
남편은 영 못 미더운 모양이다.
그런 음식이 있기는 한 거냐, 먹어는 봤냐
이것저것 캐묻는다.
(하...하지말라고 말릴 수는 없고)
* 재료 : 파김치, 참치액, 설탕
1. 남은 파김치를 프라이팬에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는다.
(그냥 가위로 대강)
2. 참치액 반 스푼, 설탕을 조금 넣고
식용유 두르고 달달 볶는다.
일반 김치볶음밥용 신김치는
신 맛이 있는 반면
파김치는 젓갈이 많이 들어가
얼큰하고 감칠맛이 난다.
신 맛의 김치에는 설탕을 넣어야
균형이 맞지만,
얼큰한 맛에 단맛이 강하면
어울리지 않아
설탕은 한 꼬집 정도로
조금만 넣는다.
3. 파머리의 매운 맛을
없애려면
약한 불에서 진득하게
오래 볶는다.
양념이 된 재료를
센 불에서 볶으면 쉽게 타버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4. 밥을 넣고 볶는다.
(모양상 볶음밥엔 역시 흰 밥이;;)
볶음 요리 시
조리도구 아끼지 말고
꼭 양손으로 볶길
추천한다.
설거지 하나라도 덜 하고 싶은 게
주부의 마음인지라
나도 전엔
볶음주걱 한 개만 사용했었다.
그러다 양손에 두 개를 쥐고
볶아보니 이건 신세계였다.
힘이 덜 드는 건
물론이고
재료가 튀어 나갈 염려도 없으며
조리시간도 단축된다.
같이 먹을 계란찜
파김치로 만든
얼큰한 볶음밥과 어울리는
계란찜을
함께 만들어 봤다.
계란 3개 + 물 100㎖+ 소금 3꼬집
분량의 재료를 넣어
계란물을 만든 후
전자레인지에 2분,
꺼내서 한 번 저어준 후
다시 2분
완성된 후
통깨와 참기름을 얹는다.
상 차리기
통깨는 식상하다는 생각에
김가루를 얹어 봤다.
별 의심을 다 하던
남편은
연신 맛있다며
그릇을 다 비웠다.
함께 낸 계란찜과의 궁합도
찰떡!
파김치 대신
먹다 남은 젓갈을 같은 방법으로
조리해도 좋다.
(추가 꿀팁) 김가루 만들기와 김 보관
김가루를 만들 때
한 손에만 비닐장갑을 끼고
여러 장의 조미김을
한 번에 쥐고 부수면 편하다.
그리고
남은 김은 보관통에 넣은 후
사용한 비닐 장갑을
버리지 말고
그 위에 얹어
뚜껑으로 밀폐 보관한다.
한 번 쓰고 버리기엔
비닐장갑이 아깝기도 하고,
일회용 쓰레기
배출 문제도 있어 영 찜찜한데
김 위에 비닐장갑을
얹어 보관하면
습기 차단 효과가 있어
김이 눅눅해지는 것도 방지하니
1석 2조 인 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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