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지금껏
인간이 잡식성 동물이라는 것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인간은 잡식성이
아니란다...
인간은 육식성도 채식성도 아닌
그 이름조차 생소한
녹말식 동물이라고 한다.
포도당이 결합된 탄수화물 덩어리로
우리 모두가
다이어트의 적이라 여기는
바로 그 '녹말'말이다.
녹말식의 시작
녹말식 동물다운 섭식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현미부터 구입했다.
* 현미란?
벼를 세척, 건조 후
겉껍질인 왕겨만 제거한 쌀로
식이섬유뿐 아니라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모든 영양소가 풍부한
완전식품이다.
시중에는
백미와 비슷한 가격의
일반 현미들이 많다.
간혹, 발아현미라고 하여
영양면에서 더 우수한 척하며
굉장히 고가에 판매되는 제품이 있으나
속지 말자!
일반 현미로도 충분하다.
'발아현미'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해 | 진 실 |
단맛 | 단맛은 씹을수록 생기니 그냥 잘 씹어먹자. |
풍부한 영양 |
현미에 없던 영양분이 발아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발아를 통해 영양소의 변환이 일어나기는 하나 이는 그냥 현미 섭취 후 체내에서도 자연스레 일어나는 일이다. |
섬유질 | 섬유질이 증가한다는 건 곡식이 아닌 채소가 되는 과정 섬유질이 더 필요하면 그냥 채소를 먹자 |
그러니 굳이 3배씩이나
비싼 값을 주고
발아현미를 사 먹을 이유도,
4~5시간씩 걸려가며 '발아현미'모드로
밥을 지을 이유도 없다.
그보다는 시중에 파는
현미 중 적당히 저렴한 것으로 골라
100% 현미밥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반드시
"꼭꼭" 오랜시간 공들여 씹어먹자!
현미밥 짓는 법
우리 집은
100% 현미밥을 먹는다.
현미밥이 거칠어 먹기 힘들다는
사람들도 있으나
쫄깃하고 씹는 맛이 일품인
현미밥에 익숙해지고 나면
더 이상 백미밥을
입에 댈 수 없다.
현미의 거친 느낌을 줄이기 위해
3가지 방법을 쓸 수 있다.
1. 백미를 섞는다.
2. 물에 오래 불린다.
3. 밥솥 '현미 모드'를 이용한다.
난 이 3가지 방법을
다양한 조합으로 실험해 봤다.
백미를 30% 섞었을 때와
섞지 않았을 때
단 2시간만 불렸을 때와
24시간 불렸을 때
현미 모드를 사용했을 때와
일반 고화력 모드를 사용했을 때
결론은!
현미 모드만 한 것이 없다.
아무리 오래 불려도
백미를 더 섞어봐도
현미 모드로 짓지 않은 밥은
거칠고 딱딱했다.
반면,
2시간 불린 현미쌀로만 밥을 지어도
현미 모드를 사용하면
시간은 오래 걸릴지언정
거칠지 않고 부드러웠다.
* 최소 2시간은 불리자 / 현미모드: 1시간 진행
현미 김밥 만들기
건강식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다채롭게 먹는 시도들을
해보고자 한다.
현미밥으로 김밥을 말아보자!
김밥용 김과 소금
그리고 주인공인 현미밥을 준비-
밥에 소금을 넣고
밑간을 한다.
김은 세로로 반을 잘라
사용하면 편하다.
면적이 넓지 않고 세로로 길어
내용물을 많이 넣어도
터질 염려 없이
후루루 잘 말린다.
밥을 필 때는 손날을 세워
밥알이 삐져나오는 걸 막는다.
취향껏 속재료를 고를 수 있다는 게
집 김밥의 매력 아니겠는가
그냥 소금밥만 넣어서,
또 하나는 우엉조림까지 넣어서
만들어 본다.
40대가 되어 건강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은 없다.
현대인의 삶이란 것이
그렇게 되도록 생겨먹었고
나 역시 그랬다.
막연한 걱정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보내는
몸의 이상 신호들을 감지하며 생긴
구체적이고도 시급한 문제였다.
그 해결의 실마리 끝에
현미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이건 건강을 위해
꾹 참고 먹어야 하는
그런 마지못해 먹는 음식이라기엔
너무 맛있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달큰하며
톡톡 터지는 식감까지
충분히 중독될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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