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님이
오신다.
간단히 오전 일을 마치고
창밖을 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운치 있는 생각이
떠오른다.
' 아... 부침개가
먹고 싶다.'
재료 손질
비가 와서
눅눅하고 싸늘한 날에는
바삭하게 구워
뜨끈할 때 바로 먹는 부침개지!
그런데,
부침가루가 없다.
냉장고를 뒤지니
다행히 감자 몇 알이 있다.
손질부터 한다.
깨끗하게 껍질 벗기고
세척
세척한 감자는
가능한 가늘게 채를 썬다.
이연복 요리사님이
알려주신
별 것 아니지만
놀라운 효과를 내는
꿀팁대로-
둥근 면 한쪽을
조금 잘라내
밑면을 만든 후 작업하면
조금 쉽다.
둥근 녀석을 붙들고
씨름할 필요가 없다.
얇게 썰면
흡사 아코디언의 몸채처럼
휘어진다.
채 썰기가 끝났다면
부침가루 없이도 부침개가 되는
마술 같은 감자채 전이
거의 다 된 것이나
다름없다.
채를 썬 감자를
볼에 담고
소금 + 후추로
간을 한다.
후추가 없다면
허브솔트 하나만 넣어도
괜찮다.
감자채전 부치기
이제 기름에서
맛있어질 시간♡
기름을 두르고
달군 팬에 감자채를 올리고
주변을 다듬어
동그랗게 만든다.
처음 감자채 전을
만들 땐
부침가루 없이
"저게 붙는다고? 진짜 전이된다고?"
믿을 수가 없어
저렇게 올려놓고도
의심 가득 눈초리로
지켜봤던 기억이 난다.
모양을
다듬었다면
감자채들이
서로 엉겨 붙도록
뒤지개로
살짝씩 눌러가며 한 면을 익힌다.
섣불리
건들리지 말고
인내력 있게
기다리다 보면
감자채들이 어느 정도
엉겼다는 느낌이 든다.
그때 뒤지개로
뒤집는다.
처음이라
자신이 없다면
딱 뒤지개 크기만큼
작게 부치면 조금 수월하다.
뒤집기를 성공했다면
노릇해질 때까지
앞뒤를 번갈아
충분히 익혀준다.
겉은 바삭, 안은 쫀득하며
짭조름하고 고소하다.
취향에 따라
베이컨 등을 채 썰어
넣어도 좋다.
완성된 전 위에
치즈가루 등을 뿌려먹으면
별미이다.
곧 어린이집에서
돌아올
딸아이 간식으로도
챙겨둔다.
난, 비 오는 날
집밖으로 나가기를 극도로
꺼린다.
아이들이야 별 상관이 없는지
우산에 장화에 챙겨
신이 나서
나가기도 하지만...
내가 싫은 걸
아이들이 하고(외출) 돌아오면
왠지 미안하고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된달까
희한한
부모 마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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