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방문하고 나면
냉장고에 반찬이 그득-
한 일주일은
반찬 걱정 없이 호사를 누린다.
그러나,
딱 일주일이다.
엄마 딴에는
자주 오지 못하니
오는 길에 많이 많이
해다 주고 싶은 마음이겠고
그 마음은
너무 잘 알지만,
하루 세끼 일주일씩
같은 반찬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아무리 먹고 싶고 그리웠던
음식일지라도 물리기 마련이다.
물론! 그래도
난 엄마의 반찬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럴 땐
조금 다르게 먹어볼 궁리를 해본다.
밑반찬으로 먹던
깻잎장아찌가 슬슬 바닥을
보이면서
깻잎장아찌에 대한 강렬했던 집착도
점점 사그라질 때쯤,
손님 상차림에 내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예쁘고
아침에 도시락으로
준비해도 부담 없을 만큼 간단한
나만의 깻잎쌈밥을
만든다.
※준비물(1인분)※ | |
깻잎장아찌 | 7~10장 |
참치캔 | 50g정도 |
마요네즈 | 한 숟가락 |
후추, 통깨 | 약간(생략가능) |
캔참치는 기름을
따라 버린 후 볼에 담아
마요네즈 적당량을
넣고 버무린다.
이때
약간의 후추와 깨 정도를
첨가해도 좋고
생략해도 무방하다.
버무려둔 비빔참치와
깻잎장아찌, 밥을 떠서 한 데 두고
일회용 장갑을 낀 후
김밥 말 때의 마음가짐을 갖추면
모두 준비가
끝났다.
접시 위에 깻잎장아찌를
펼쳐 놓고
한 입 분량의 밥과
비빔참치를 올린 후
아래 번호와 같은 순서 정도로
쌈밥을 만들어 준다.
물론, 싸는 순서는
관계없다.
편한 대로, 마음에 드는 대로
하다 보니 예뻐지는 대로
통일된 방법으로만
싸주면 된다.
이왕이면 크고
찢어진 곳 없는 깨끗한 깻잎을
골라서 말아준다.
보기 좋은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서 낸다.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고급 한정식집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특별한 음식이 되었다.
손님맞이용으로도
제격이다.
무엇보다 부부모임일 경우,
깻잎장아찌를
쌈밥으로 만들어 준비해 보자.
깻잎논쟁은 간단히
종결이다.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지만,
음식을 눈으로만 먹는 것이
아닌 이상
맛이 또한 중요하다.
대접받는 기분으로
내가 싼 깻잎밥을 내가 먹어본다.
참치김밥을 말 때
왜 꼭 깻잎이 들어가는지
알 수 있다.
참치와 깻잎의 조합은
그 자체로 이미 검증된,
우리가 아는
바로 그 맛이다.
참치와 마요네즈의
고소함이
향긋하고 알싸한 깻잎장아찌의 맛을
부드럽게 중화시킨다.
그런데,
비빔참치가 남았다.
그렇다면 조미김을 잘라
깻잎 대신 이용한다.
맵지 않아
아이들이 먹기에 좋은
간단 김밥이 된다.
참치마요 삼각김밥
가정용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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