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얼죽아, 쪄죽아 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아메리카노는 사람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커피 종류다. 하지만, 나의 선택은 언제나 라떼다.
라떼에게도 못지않게 유행한 "라때는 말이야"라는 우스갯말이 있으니 아메리카노에 처질 게 무어냐고, 내 선택을 탓하는 누구 하나 없지만 혼자 이렇게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며, 오늘도 라떼다.
다양한 인스턴트커피 라떼 중 요즘 함께 먹고 있는 3종류를 비교해 봤다. "요즘 함께 먹고 있는"이라는 말이 뭔가 오류가 있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난 여러 종류의 라떼를 구비해 두고 기분, 컨디션, 피로 정도, 곁들이는 디저트 등에 따라 그날의 라떼를 골라 먹고 있으니 그들을 섞어 먹진 않지만, 3종류를 함께 먹고 있는 중이라는 건 맞는 말이다.
맥심 모카라떼
개당 13.2g / 30개들이 7,110원으로 개당 237원이다. 물론, 대용량으로 사면 조금 더 싸다. 완전 분쇄된 가루 형태로, 진한 코코아색에 가깝다.
외형이야 어떠냐 맛만 있으면 됐지. 그런데, 맛도 코코아 맛이다. 아무리 모카라떼라지만 커피는 넣지도 않고 코코아가루로만 대충 만들었나 싶다.
싼 값에 뭘 바라냐 할 수도 있겠으나, 개당 237원이면 일반 커피믹스보다도 근 1.5배는 비싼 값이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미(味)적으로는 제 구실을 못하니 당 충전을 위해 마시는 정도로 이용하고 있다.
노브랜드 카페라떼
개당 13g / 30개들이 4,680원으로 개당 156원이다. 용량이 다양하진 않고 딱 30개 들이 박스로만 판매되고 있는데 이 정도로 저렴한 값이면 더 대용량도 필요 없다. 어떻게 더 싸길 바라나.
음, 그러나 역시 분쇄된 가루 형태다. 경험상 커피 알갱이가 보이지 않는다면 결론이 안 좋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굳이 장점을 꼽으라면, 뜨거운 물만 부어도 모두 녹아버려 따로 티스푼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 정도. 라떼인 만큼 거품이 조금 일긴 하나 역시 맛있다고는 못하겠다. 다만!
믹스×2개를 이용해 만든 아이스 라떼는 정말 맛있다! 얼음과 섞이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진 몰라도 핫으로 즐길 때보다 거품도 더 풍성하고, 달고 부드럽다.
일반 믹스커피는 2개를 넣어도 아이스로 만들면 많이 싱겁기 마련인데, 얼음 포함 총 용량 400ml 정도로 만들어도 싱겁지 않았다. 312원으로 즐기는 홈메이드 아이스 라떼라니, 너무 좋지 않은가!
루카스9 라떼
루카스나인 라떼도 종류가 여럿인데 내가 산 건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라떼로 개당 14.9g / 30개들이 10,040원으로 개당 335원이다.
포장이 고급스럽다. 포장지 뒷면에는 맛과 향이 깊고 진한 에스프레소와 1A등급 무지방 우유를 사용했다는 자랑이 써 있다.
값을 보건대 인스턴트커피지만 프리미엄급이어야 하는 게 맞다. 참! 이 라떼는 위에서 소개한 것들과는 달리 단맛이 없다.
그런데, 고작(?) 인스턴트커피가 달지 않고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고?
고소함과 부드러움 속에 숨은 진한 에스프레소, 외유내강형 라떼의 특징을 고스란히 지녔다.
그래서 요즘 나의 선택은 명확하다.
핫 으로는 루카스나인 라떼
그리고 아이스로는 노브랜드 카페라떼 : )
함께 읽기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소 추천] 슬라이드 커팅 종이호일 (ft. 종이호일의 신박한 활용법: 따라그리기) (3) | 2023.09.27 |
---|---|
"아이가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울 때" 모기에 대처하는 모든 법 (2) | 2023.09.11 |
톤28 샴푸바 S19 바오밥 사용기 "이거 계속 쓸 수 있을까?" (6) | 2023.09.01 |
신경과 처방 편두통 치료제 (ft. 두통 일기 쓰기) (0) | 2023.08.30 |
[4세대 실손 보험] 실비 보상금 청구액 계산하기 (2) | 2023.08.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