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네 부부를
초대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일단 초대 후
메뉴 고민-
날이 따뜻해지면서
한낮에는 시원한 면요리가
맛있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동치미육수에 말은
메밀국수를 메인으로 하기로 하고
겨울에 사서 얼린
생굴이 냉동실에 있다는
사실이 떠올라
굴부추전을
만들기로 한다.
재료 준비
(기준 : 부추 1단, 3인분)
부추 | 1단 |
굴 | 15개 내외 |
튀김가루 | 종이컵 1.5 |
느타리버섯 | 조금(선택) |
당근 | 조금(선택) |
소금 | 티스푼 2개 |
부추와 굴,
맛의 조합은 매우 훌륭하지만
수분이 많은 굴을 넣어
전을 부치면
바삭하지 않고
흐느적거리기 쉽다.
이를 보완해
바삭함을 살리는 것이
굴부추전의
핵심이다.
부추의 포장비닐은
긴 방향으로 배를 가른다.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세척한다.
냉동굴은 찬 물에
해동하고
추가로 넣을 느타리버섯은
적당히 찢어 준비한다.
느타리버섯, 당근 등
야채는 취향껏 선택한다.
(*다만, 양파처럼 덩달아 물기가
많은 야채는 피한다.)
당근씨는 오늘도
그저 색감 담당, 조금만 넣는다.
내가 추가로 준비한
느타리 역시 수분이 많지만
버섯은
끓인 물을 부어두었다가
물기를 꼭 짜면
수분이 제거되므로 통과🙂
차가운 물에 해동된 굴은
가위로 자른 후
역시나 뜨거운 물을 부어
표면을 살짝 익힘으로써
굴 안에서
수분이 빠져나오는 걸 막는다.
냄비에 살짝 데쳐도
좋겠지만, 귀찮다.
그래서 나는 커피포트를
사랑한다♡
*1~2만 원짜리
커피포트 하나로
요리가 훨씬
수월해 지기 때문-
가스불로
끓이는 것보다
물이 훨씬 빠르게
끓기 때문에
요리시간을
단축시키는 데에도 일조하는
기특한 녀석이다.
굴부추전 반죽, 부치기
굴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을 먼저
넉넉한 볼에 담고
튀김가루와 물을
넣어가며 반죽을 한다.
굴이 추가될 것을 감안해
물은 부족하다 싶게,
뻑뻑한 상태로
반죽을 마무리한 후
마지막으로 굴을
추가한다.
미리부터 굴을 넣으면
반죽하는 사이
굴이 다
짓이겨질 것인데,
사실 그렇게 해도
맛은 있다.
다만,
굴 건더기 씹는 맛은
덜 하다.
기름을 넉넉히 넣고
중불로 팬을 달군 후
적당량의 반죽을
고루 펴서 놓는다.
한 면이 다 익은 후 뒤집어야
전이 찢어지지 않는다.
인내심이 필요한 순간-
팬을 들고 살짝살짝
흔들었을 때
전이 기름을 타고
이리저리 자유롭게 미끄럼을 탄다면
그때가 바로 뒤집어도 좋은
타이밍이다.
한 면을 성공했다면
다른 면도 마찬가지로
타이밍을 확인 후
뒤집는다.
시간을 충분히 두었는데도
전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면
기름을 조금
추가한다.
뒤집기를 모두
성공했다면
그 후론
전의 색감을 봐가며
노릇해질 때까지
양면을 번갈아 구워준다.
굴을 잘라 넣었기 때문에
전이 노란빛을 띤다.
더없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부추향이 산뜻하고
굴을 넣어 고소하며
느타리는
쫄깃하게 씹힌다.
시원한 물국수와 새콤한 비빔국수가
맛있어지는 계절,
노릇하고 따듯한 전을
함께 내면
정성 가득 손님 차림상으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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