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하면
남편의 어릴 적 이야기가
먼저 떠오른다.
코피가 잦다는 이유로
어머니는 그렇게나
생연근을 갈아 마시게
했다고 한다.
그렇게 연근 주스(?)를
먹고 자란 남편은 지금
무조건 연근조림을
좋아한다ㅎ
연근 구입과 손질
시중에는 손질된 연근도
많이 팔지만
이번엔 날 것 그대로의
연근을 사 봤다.
손바닥 2배 정도 길이의
연근 1개당 500g 정도 나가는 듯하다.
2개 들이 1kg을
7,810원에 구입
(시장과 달리 역시 애매한 가격)
주문하면서도 사실
양이 얼마나 될지 가늠이 잘
되지 않았는데
모두 연근조림을 한다면
양이 상당한 편이다.
1리터짜리 반찬통으로
3개 이상 나온다.
연근조림, 연근밥, 연근전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기엔 좋은 양이다.
연근을 꺼내기 전 우선
싱크대를 비우길 추천한다.
사진과 같이
진흙덩어리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이 꼴이 보기 싫으면 그냥
손질된 연근채를 사자
(손질 연근 국내산 : 500g에 6천 원 대)
진흙을 모두 씻어낼 생각일랑 말고
대강 제거 후
껍질을 벗기도록 하자
껍질을 벗긴 후
물로 씻으면
진흙은 말끔히 사라진다.
과일 깍듯이 껍질을
깎아내려한다면 정말 힘이 든다.
칼날을 비스듬히 세워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밀어내고 쳐내듯이
작업해야 편하다.
손질한 연근을 취향대로
썰어준다.
난 최대한 얇-게
너무 두꺼우면 식감이
아삭하다 못해
서걱거리는 느낌이 많이 든다.
끝부분이 자르기 어렵다면
원통을 반절로 잘라
그냥 부담 없이 썰어준다.
자른 연근은 식초물에
10분 정도 담가둔다.
그래야 아린 맛이 없어진다.
(갈변을 막아주기도 한다는데, 조림할 건데 뭐)
식초물에서 건져
물로 헹구어 낸 생연근을 먹어보니
아린 맛은 전혀 없고 생고구마와
비슷한 맛이 난다.
연근 조림 만들기
1. 냄비에 분량의 양념을 넣고
먼저 끓인 후
2. 맛을 봐가며 간을 조절한다.
3. 손질 연근을 넣고
연근이 양념 색을 입을 때까지
중간중간 저어가며
졸인다.
(중약불에서 10~15분)
조림 양념은
아래의 비율대로
연근이 자박자박
담길 정도의 양으로 만든다.
※기본 조림 양념 비율※ | |
물 | 150~200㎖ (종이컵 하나) |
간장 | 2 스푼 |
설탕 | 1 스푼 |
간을 보아 가며 취향에 따라
설탕, 간장을 가감하고
매콤한 게 좋다면
청양고추를 몇 개 추가한다.
* 끈적이는 조림을 하려면
설탕을 줄이고 대신 물엿을 사용
간장은 새미네 부엌(샘표)
국간장을 사용했는데
색이 연한 편이라
진한색으로 조려지진 않는다.
다만, 이 간장은
염도를 낮춰 짜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돌아
그냥 먹어도 매우 맛있다.
마른 김과 함께
반찬으로 내도 좋고
계란프라이 반숙에만
밥을 비벼도
아이들이 엄지 척을 하며
잘 먹는다.
우리는 끈적이지 않고
아삭한 식감의 연근조림을 선호한다.
개인적으로는
깨도 뿌리지 않은,
깔끔하고 담백하며
건강하고 소박한 느낌이 좋다.
(사진 찍으려고 예의상 깨도 좀 뿌려봄)
연근의 효능
이제 코피 얘기를
해보자.
연근을 잘라두면 검게 변하는데
이는 연근에 포함된
타닌(탄닌, Tannin)이란
성분 때문이라고 한다.
타닌은 소염, 살균 작용을 해
상처를 잘 아물게 할 뿐 아니라
지혈작용이 뛰어나
코피가 잘 나는 사람에게 좋다.
(진짜였다니!)
또 뿌리채소로는 드물게
비타민C가 풍부한데
조리 시에도 파괴되지 않아
피부 미용에 좋다.
식이섬유가 많은 건
먹어보면 바로 알 수 있는 사실
+
진정 작용이 있어 우려 마시면
불면에도 도움이 된다.
몸에 좋은 연근
두루두루 먹어 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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