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 도마뱀
듄 게코를 데려다 키운 지
6개월 차,
그동안 도마뱀을
관찰하며 알게 된(?)
그의 성격, 습성, 신체 특징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아 보았다.
* 과연, 알게 된 게 맞을지
늘 의문이긴 하지만
(속을 알 수 없어~)
듄 게코 신체 특징
듄 게코는
도마뱀 중에서도
유독 크기가 작은
소형종에 속한다.
다 커도 꼬리를 포함
몸길이 전체가 10㎝ 안팎으로
사육장이 클 필요가 없어
부담이 적다.
피부의 질감은
역시 파충류스럽다.
작은 돌기들이
돋은 듯 보이나 만져보면
굉장히
부드럽고 매끈하다.
변온동물이라
주위 온도에 따라
피부의 온도도
확연하게 달라진다.
히터를 켜두었다 만지면
따뜻하고
추운 밤을 지나고 나면
싸늘하게 식어있다.
신기방기
손가락들을 늘 쫙
펴고 있다.
오므라지지 않는 것일까?
모양만 보면 사람 손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
귀는 정확히
구멍만 뚫려있다.
뭔가 생기다 만 듯한 귀-
보이는 대로
청각이 예민하지 않다.
눈이 얼굴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
(미인형?)
눈동자는 세로로
길쭉한 모양이며
피부와 비슷하게
얼룩얼룩한 무늬가 있다.
(피부인지 눈알인지)
눈꺼풀이 없으니
당연 눈을 감을 일이 없다.
자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처음엔 답답하기도 했었는데,
잘 때와 깨어 있을 때
눈동자의 모양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하, 이들은 눈을 감는 것이 아니라
눈동자를 감는구나!
그러고 보니
낮에 눈동자가 감겨있을 땐
활동이 없는 반면
밤에 눈동자를 뜨고 있을 땐 낮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활발하다.
또 식사 후엔 혀로 입 주변을 핥다
눈알도 함께 핥는다.
처음엔
저게 뭔일인가 싶었다.
알아보니
눈꺼풀이 없는 대신
눈알에 얇은 피막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모래가 많은 환경에서 살면서
어쩌자고 눈꺼풀도 없이 태어나서는..ㅉㅉ
도마뱀은 육안으로
암수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린 개체인 경우는 더욱
판별이 어렵다.
최소 6개월 이상 지나
성체가 된 후에 구분 시도를 해보자
우리 '모래'는 명확한 수컷!
듄 게코 성격
생활하는 모습을
관찰 결과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움직임이 거의 없다는 거다.
(주행성인 인간이 볼 땐)
야행성이라
낮에는 보통 은신처에서
나오질 않는다.
궁금해서 은신처를 들추어 봐도
영 반응이 없다.
잘 움직이진 않지만
깨어나 움직일 땐 또
물밖에 난 고기처럼
팔딱거리며 재빠르다.
(화끈한 성격?)
낮에 꺼내 놓으면
시위 팻말이라도 되는 양
꼬리를 위로 치켜세운다.
겁이 많다더니
무서운 건지, 경계하는 건지
여하튼 불편한 상태임이
분명해 보인다.
이럴 땐 재빨리 뚜껑 덮고
물러난다.
듄 게코 생활 습성
밥을 주고 다음날이 되면
꼭 똥을 1~2개씩 싸놓는다.
(쾌변 하는 듯하여 다행)
작고 건조한 똥이라
가볍게 덜어내어 치워 준다.
모래가 가끔 뭉쳐있기도 한데
소변으로 추정되므로
그런 부분도
모래를 덜어주거나
뭉친 모래를 흩어주는
작업을 한다.
소꿉놀이 하는 기분
사부작사부작
가끔 모래의 냄새를 맡아보지만
무향 무취의 상태
굉장히
깔끔한 녀석이다.
종종
집 안을 훔쳐본다.
살림살이가 영 곤궁하다.
(미안ㅎ)
그런데 이 녀석
은신처 안에서 모래를
밀어내고는
꼭 플라스틱 바닥에 몸을 뉘인다.
모래를 끌어다
다시 넣어주길 여러 번,
그러나 매번
다시 모래를 밀어내놓고는
맨바닥 신세다.
이불 차내고 자는
애들 건사하는 기분-
애완동물 돌보는 일이
결코 쉽다고 할 수는 없다.
시간, 에너지, 돈 등
자원을 들여야 하는 일이라
귀찮고 힘들게 느껴질 때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무엇보다 숨 쉬는 생명 아닌가
그것도 우리와는 다른.
이처럼 한없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
또 있을까 : )
함께 읽기
'자연과 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챙이 키우기] 올챙이 서식지, 채집, 먹이, 개구리 되기 (0) | 2023.04.01 |
---|---|
도마뱀 탈피 허물 벗기와 눈알 핥기 (ft. 애완도마뱀 듄 게코) (0) | 2023.03.26 |
여과기 집똥기 없이 거북이 키우기 (feat. 거북이 똥) (4) | 2023.02.26 |
[관찰 학습] 고생대 중생대 화석 수집 (암모나이트 삼엽충 모기 새우) (0) | 2023.02.21 |
[자연관찰2]달팽이, 민물새우, 대벌레, 지네, 거머리 (2) | 2023.0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