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생물

[자연관찰2]달팽이, 민물새우, 대벌레, 지네, 거머리

신생대유인원 2023. 2. 20.

 

자연에 나가면
예상치도 못한 일이
벌어진다.

네 식구가 나가서는
다섯 식구, 여섯 식구가 되어
돌아오는 일인데,

종종 생각지도 않던
반려 생물을 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은 자연에 있을 때
가장 완벽한 줄 알지만

데리고 온 생물들이
먹고 자라며 번식까지 하는 걸 보면

저들도 우리 집이 그럭저럭
지낼만한가 싶다.

나만의 착각일까ㅎ

[자연관찰학습 2] 달팽이, 민물 새우, 대벌레, 지네, 거머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명주 달팽이는

채집과 사육이 쉽고
생김새와 움직임이 귀여워

정을 들이고 키우기 좋은
생물 중 하나다.

자연 관찰 학습

 

명주 달팽이

비 온 뒤 아파트 화단 근처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사육 난도 : 하

별도의 사육장이 필요 없다.

플라스틱 통에 숨구멍을 뚫는
수고 정도면 된다.

소음이나 냄새가 없으며
집 청소도 쉽다. 

달팽이를 꺼내놓고 물로만 헹구면 끝-

청소라지만 그냥
달팽이가 먹다 남긴 야채들을
헹구어내는 것이라

난 늘 싱크대에서 하는데
청소 중 도망갈 염려도 없다.

(간다고 가는 것 같은데 그냥 거기 있다.)

자연 관찰 학습 달팽이


먹이는 상추, 배추 등
자투리 야채면 충분하고

생명력도 무척 강하다.

 2~3주, 길게는 3~4달씩도 키우다
화단에 다시 놔주곤 했는데

한 번도 무지개다리를 건넌
녀석은 없었다.

아주 작은 녀석을 데리고 오면
쑥쑥 크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살 맞대며 키우는 애완동물은 아니지만

꼼지락거리는 모습이 귀여워
정이 많이 든다.


* 주의할 점 *

혹시 며칠 돌보지 못해
수분이 마르고

달팽이가 껍질 속에 몸을 숨긴 채
움직임이 없더라도

섣불리 죽었다 생각하면 안 된다. 

그렇게 웅크리고 있다가도
물로 적셔주면 아주 천천히 살아난다.

작지만 강한 친구다. 


민물 새우

논두렁에서 논바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작은 새우들이
튀어 다니는 게 보인다.

민물 새우다.

손잡이가 달린 채반으로 건지면
쉽게 잡을 수 있다.

자연 관찰 학습 민물새우

 

새우를 키워 본 적은
없었지만

'열대어 사육이 얼만데, 비슷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데리고 왔다.

그런데!!
열대어보다도 더 쉬운 게
바로 이 새우다.

환경이 바뀌는 걸 싫어하니
나로선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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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자주
갈아줄 필요가 없고

다 커봐야 1㎝가
될까 말까 한 크기라

작은 유리컵 속에
담아두어도 충분하다.

별다른 장치가 필요 없고
돌 몇 개로 장식해 두면

책상 위 작은 수족관 : )

한 번은 알을 배서
따로 격리해 두었더니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새끼들을 낳아 놨다.

늘 무척이나 바쁘다.


지금은 지방에 살고 있지만
고향이 서울인 나는

오히려 어릴 적엔
생물과 가깝지 못했다.

그래서 
큰 어른이 돼가지고 주책맞게도,

처음 보는 생물들 앞에선
흥분하기 일쑤다. 

 

대벌레

여름 산에 갔다 우연히
만난 녀석이다.

색만 잘 골라 앉아도
절대 눈에 띌 수 없는 모습을 하고는

무슨 자신감인지
떡하니 초록잎에 앉아있는 녀석을

남편이 발견했다.

자연관찰학습 대벌레
세로는 나뭇가지, 가로는 대벌레
이름 붙인 이유는 기억이 안나지만 '코롱이'


'코롱이'와
비슷한 색의
나뭇가지들 사이에
놓아주었다.

(잘 살아남았니?)

 

지네

자연관찰학습 지네
대체 다리 몇 개??


친정아빠가 가꾸는 작은 텃밭에서
고구마 캐다 발견-

여러 개의 마디로 나뉜 몸통과
수십 개쯤 되는 다리가 인상적이다.

몸통에 있는 숨구멍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몸통이 물에 차면 숨이 막혀
죽는다고 한다.

(근데 어쩌자고 땅속에 사시는지?)

꼬리와 머리가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다.

꼬리인 줄 알고 만졌다
된통 물린 사람도 있다고 하니

주의!



거머리

거머리의 몸은
여러 개의 고리 모양 마디로 이루어져
환형동물에 속한다.

논이나 밭 등 얕은 물에 살며
피를 빨아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이다.

하물며 거머리의 침샘에는
마취 성분이 있어

눈으로 보지 못하면
물리고도 바로 알아차리기가 어렵다고 하니

더욱 조심해야...

(우린 겁을 상실)


우리가 만난 녀석은
참거머리로 보인다.

뾰족한 부분이
머리이고

뭉뚝하고 두꺼운 부분이
꼬리라더니

뾰족한 부분이
리드하면

뭉뚝한 부분이 따라가는
식으로 움직인다.

암수가 한 몸이라
한 개체에

암수 생식기관이
모두 존재한다.

(비혼 생활도 문제없는 거머리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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