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도마뱀
듄 게코에 대한
사육정보 및 개인적 경험을
담았습니다.
듄 게코 분양
작년 10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방과 후 수업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주인을 찾고 있는
도마뱀 녀석이 한 마리 있는데
마음의 준비가 되신 가정에서는
연락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도마뱀을 키울 때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건,
다름 아닌
먹이 급여 문제때문이다.
귀뚜라미나 밀웜 등의 생먹이를
급여해줘야 하니
정작 도마뱀보다는
먹이를 키워내는 게 힘이 들어
사육을 그만두는 경우가
꽤나 있다.
애벌레나 곤충을
스스럼없이 만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당황스러운 상황인 게
분명하다.
나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 발 늦을 새라
선생님께
서둘러 답장을 보냈다.
원체 생물을 좋아하는
첫째에겐
밀웜도 귀뚜라미도
큰 문제가 아닐 것이므로
난 옆에서 지시만 해야겠다
마음먹고 말이다.
그렇게 '모래'는
첫째가 돌보는 또 하나의 반려생물로
우리집에 왔다.
도마뱀 집 세팅
리빙박스 | 2,000원 (다이소) |
방충망 보수패치 | 1,000원 (다이소) |
사막모래 700g | 5,080원 (쿠팡) |
1인용 전기방석 | 14,300원 (쿠팡) |
은신처 | 5,600원 (쿠팡) |
물그릇 | 집에 있던 간장 종지 |
*총 비용 : 27,480원 (+아크릴 칼)
다이소에서 리빙박스와
방충망 보수 패치를 샀다.
뚜껑을 보수패치 사이즈만큼
잘라내야 하는데,
이때 아크릴 칼을
사용한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사막의 환경에서 사는 도마뱀을 위해
핫존과 쿨존을 나누어
사육장을 세팅하라고들 한다.
그런데 사막은
핫존과 쿨존이 동시에 공존하는
환경이 아니다.
낮엔 타들어갈 듯 뜨겁고
밤엔 차갑게 식을 뿐.
그래서 나는 사육장 밑에
1인용 전기장판을 깔아 두고
낮엔 켜두었다
밤엔 끈다.
'모래'가 사막인 양
편하게 지내길 바라며 ㅎ
듄 게코 먹이
'모래'가 올 때 선생님께서
당장 먹일 분량의 밀웜을 챙겨주셨지만
어째 잘
먹질 않았다.
2~3일에 한 번만 급여를 하면
된다는데,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나 싶어
며칠을 기다렸지만
역시나
입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정보를
찾아보던 끝에
가루로 된 사료를 구입,
물과 적당히 섞어
급여를 시작해 보았다.
결론은 사료 급여로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처음에는
주사기로 급여했으나
급여 후 주사기를 씻어 두면
주사기 끝 고무가 조금씩
부푸는 듯 했다.
며칠만 지나도
주사기가 잘 결합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일회용도 아니고...
주사기를 자주 사러 다니는 것도 일이라
지금은 그냥
작은 플라스틱 수저로
먹이고 있다.
문제없이
충분히 잘 먹는다.
수명 및 습성
듄게코는
소형도마뱀이다.
다 자라도 10㎝ 안팎으로
정말 작고 사랑스럽다.
가정에서 사육
5~6년 정도 산다.
겁이 많고 온순하다.
야행성이라더니
낮엔 거의 은신처 안에 있다.
데리고 온 지 4개월 만에
허물을 한 번 벗었다.
허물을 벗기 전 몸 색깔이
전체적으로 흐려진다.
피부에서 허물이 들떠서인 듯하다.
먹이로 데려온
밀웜은 밀웜대로
야채며 과일 껍질 등을
먹여 키우고 있다.
번데기가 됐다
성충인 거저리가 된 것들도
여러 마리다.
결과적으로
두 종류의 반려생물이 생긴 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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