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류, 어류 등에 이어
이번엔 파충류를 원하는
아들 성화에
결국 거북이 한 마리를
데리고 왔다.
홈플러스 수족관에서
40,000원에 구입.
값이 꽤 한다.
그래도 몇 십만 원씩 하는
육지거북으로 하자는 걸 말린 터라
별 불만 없이
값을 지불했다.
이름은 "꼬복(福)이"
나도 어릴 적 거북이를
안 키워본 건 아닌지라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키우는
거북이에 대해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래서,
노랑 줄무늬가 얼룩덜룩한
그런 거북이를 예상했으나
꼬복이는 달랐다.
커먼 머스크 종인 꼬복이는
검고 차분한 색이다.
고급스런 그 자태에
보자마자 반해버렸다.
거북이 집 세팅
채집통, 히터,
그리고 육지 겸용 은신처
딱 3가지 준비물로
집을 세팅했다.
육지 겸용 은신처
커먼 머스크는
반수생 거북이라
육지와 물속을 오가며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관찰 결과 육지에 올라오는 일은
거의 없다.
그래도
육지를 만들어주는 것은
필수라고 들어
위로 올라가면 육지가,
아래로 내려오면 은신처가 되는
일체형 구조물을 하나
장만한 것이다.
(꾸빵 13,250원에 구입)
5개월째 너무 잘 쓰고 있고
일체형이라
청소할 때도 편하다.
히터
거북이에게
온도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여름철이라면
크게 관계없지만
겨울철
히터는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구입한 건
온도 세팅이 26℃로 고정되어 있는
PTC미니고정히터이다.
역시나 5개월째
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꾸빵 9,110원에 구입)
채집통
거북이는 정말이지 똥을
무지하게 싼다.
먹자마자 싸는 경우가 많고,
그 양이 어마어마해서
결국 여과기 세팅을 포기하고
그냥 채집통에 키운다.
그때그때 물 전체를 갈아주는 것이
가장 위생적인 방법이다.
사실 여과기 세팅을
고민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나
일반 열대어 어항 수준의
여과기로는 부족하다고 하여
여과기 세팅을
알아보느라
차일피일 미루며
관찰해 본 결과
이건 물갈이가 쉬운
채집통밖에 답이 없겠다 싶었다.
거북이집 청소
수돗물을 하루 이상
받아 두었다가
(집 청소 후 바로 받아두면 편하다.)
집이 더러워졌다 싶으면
물 전체를 버리고 새 물로 채운다.
버릴 칫솔로 거북이 등에 낀 떼도
종종 문질러 주고
은신처와 계단 사이사이 낀
이끼도 좀 닦아낸다.
(어차피 계속 끼는 이끼,
그냥 대강 한다.)
겨울철엔
받아두었던 수돗물에
히터를 30분 정도 미리
담가두었다가 물을 갈아주면
거북이가 급격한 온도변화를
겪지 않아
좀 더 편안하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하고 있다.
청소 주기는
길면 일주일에 한 번,
조금 깔끔을 떨어
4일에 한 번 정도면
아주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거북이 먹이(사료)
내가 선택한 거북이 사료다.
다른 이유는 없다.
귀여운 포장이 마음에 들고
가격도 합리적이며
( 95g / 4,000원)
무엇보다도 꼬복이가
정말 좋아한다.
처음엔 5알쯤을 일일이 세어서
아침, 저녁 2번 정도
급여했는데
몸집이 급성장하더니
사람이 근처만 가도 밥을 달라고
허우적거리길래
주는 양이 적어
늘 배가 고픈 건가 싶어서
요즘은 한 숟가락씩 듬뿍 떠서
하루 2번 주고 있다.
(숟가락은 사료에 함께 들어 있다.)
거북이 수명과 습성
커먼머스크 터틀의 경우
가정 사육 시
수명은 15~20년 정도이다.
거북이답게
수명이 긴 편이라
지금 키우고 있는
반려 생물들 중 가장 오래도록
함께할 것 같다.
아들 장가갈 때 혼수로 챙겨줘야지 : )
거북이는
턱 힘이 매우 세다.
(사실 턱뿐 아니라 그냥 힘이 세다.)
손으로 만질 시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인을 못 알아볼 거라
생각했는데
적어도 밥 주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분명하다 : )
그리고 무엇보다,
거북이는
결코 느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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