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리고추는 밑반찬 만들기에 좋은 식재료다. 멸치나 감자 등의 보조 재료와 함께 보통은 조림이나 볶음으로 요리하는 편인데, 조금 특별한 걸 만들어 보고 싶을 땐 찜을 만든다.
밀가루를 입혀 한 번 쪄낸 후 매운 양념으로 버무리는 과정이 조림이나 볶음보다는 살짝 복잡하지만 완성된 꽈리고추찜은, 그냥 밑반찬이라고 하기엔 뭔가 좀 더 고급스럽고 정성을 쏟은 음식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밑반찬 가짓수를 셀 수 없이 많이 내는 백반집엘 가도 꽈리고추찜은 보기가 힘들다. 콧대 높은 꽈리고추찜을 먹고 싶다면 내가 움직이는 수밖에.
꽈리고추찜
1. 모든 요리가 그렇듯 재료가 신선해야 좋은 맛이 나기 마련이다. 색이 선명하고 윤기가 돌며 탄탄한 꽈리고추를 골라 꼭지를 따고 물로 세척한다.
2. 세척 후 물기가 묻은 상태로 꽈리고추를 위생팩에 담고 밀가루와 함께 살살 흔들어 섞는다.
물론, 그릇에 담아 뒤적여도 된다. 뭐가 됐든 표면에 골고루 밀가루를 묻힌다. 밀가루가 없다면 부침가루도 괜찮다.
3. 넉넉한 냄비에 물을 담고 표면에 밀가루가 묻은 꽈리고추를 찜기에 올려놓고 찐다.
꽈리고추 양에 따라 5~8분 정도를 중불에서 끓이면 밀가루가 투명해질 정도로 다 익는다.
4. 고추를 찌는 사이 양념장을 만든다. 양념장 비율은
간장2 : 액젓1 : 설탕0.5 : 참기름1 : 고춧가루1
보통 멸치액젓을 사용하는데 없다면 참치액으로 대체해도 좋다. 매운맛은 고춧가루로 조절한다.
5. 쪄낸 꽈리고추는 한감 식힌 후 넓은 볼에 담아 만들어둔 양념장에 살살 버무려 완성한다.
첫입엔 매콤 짭조름한 양념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씹을 수록 꽈리고추 특유의 맛과 향이 진하다. 따뜻할 때 천천히, 충분히 음미한다. 또 언제 만들게 될지 모르니 말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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