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간에 떠도는 로제 소스 레시피는 매우 다양해 우유와 치즈를 사용한다는 것 외엔 공통점이 없다.
누군가는 고춧가루를, 누군가는 라면스프를 추천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토마토소스와 고추장, 페퍼론치노 등을 재료로 권한다.
그중 내가 택한 방법은 우유와 라면스프의 조합이다. 우유의 맛도, 라면스프의 맛도 잘 알고 있지만 이 둘의 조합은 예상이 되지 않았으니 나로선 사실 모험을 한 것인데 다행히도 모험의 결과는, 흡족했다 : )
로제 떡볶이 만들기
내가 로제 소스로 만든 것은 비엔나소시지와 브로콜리, 납작당면이 건더기로 들어간 떡볶이다.
불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납작당면을 먼저 물에 담가두고 브로콜리는 씻어 큼지막하게 썰고 마늘도 편으로 썰어 준비한다.
1. 기름을 두른 팬에 먼저 편마늘과 소시지, 브로콜리를 볶는다. 편마늘이 노릇하게 익을 정도가 되려면 중불에서 3~4분 정도는 볶아야 한다.
2. 건더기가 다 볶아지면 우유 500ml를 넣는다. 사실 정확히 계량한 것은 아니다. 대략 건더기가 반신욕 할 정도로 팬에 우유를 채웠더니 1L짜리 우유 반통 정도가 들었다.
3. 우유를 약불에서 끓이면서 라면스프 1개(밥숟가락으로 수북하게 1개 정도의 양)를 넣고 잘 저어주면 비로소 주홍빛이 돌며 로제다운 모습이 된다. +색이 부족하다 싶으면 고춧가루를 소량 추가한다.
4. 만들어진 로제 소스에 불려놓은 납작당면과 떡을 넣고 불 세기를 중불로 올린 후 잘 섞어가며 끓이다가
5. 떡과 당면이 다 익었을 즈음 마지막으로 치즈 2장을 넣어 마무리한다.
이쯤 해서 노브랜드 녹두 납작당면 자랑을 좀 해야겠다. 우선, 300g에 2천 원대로 매우 저렴하다. (오뚜기 당면이 4천 원대인 것에 비하면)
처음엔 돌돌 말린 모양으로 개별포장된 듯 들어있는 모양새가 작은 그릇에서도 불리기 쉽겠단 생각으로 사 오게 되었는데, 쫄깃하니 맛도 있고 하물며 1인당 한 덩어리씩 이미 계량도 되어 있다.
당면은 다 고구마전분으로 만드는 줄 알았는데 이건 녹두라고 적혀있어 원재료 표기를 살펴보니, 사실 녹두전분 함량은 8%이고 감자전분이 주원료다.
※고구마전분 당면과 영양성분 비교※
100g당 | 오뚜기 옛날 | 노브랜드 납작 |
주재료 | 고구마전분 | 감자전분 |
나트륨 | 15mg | 38mg |
탄수화물 | 86g | 91g |
당류 | 2g | 0.3g |
지방 | 2g | 0.5g |
트랜스지방 | 0g | 0g |
포화지방 | 0g | 0.1g |
콜레스테롤 | 0mg | 0mg |
단백질 | 0g | 0.3g |
나트륨과 탄수화물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당류와 지방 함량은 적고 단백질도 소량 들어있다.
나트륨과 탄수화물 그리고 지방과 당류 중 무엇이 더 나쁘고 덜 나쁜지는 잘 모르겠다. 또, 저 정도의 함량 차이가 과연 유의미한지도.
그래서 판단은 각자의 몫, 난 재구매할 예정이다.
그렇게 완성된 로제 떡볶이
쫄깃한 당면과 떡을 로제 소스에 버무려진 큼직한 브로콜리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
나의 선택은 소시지와 브로콜리였지만 베이컨, 양파, 토마토 등 좋아하는 재료를 얼마든지 골라 넣고 만들 수 있다.
단, 건더기 재료는 큼지막하게 썰어 넣어야 재료 본연의 맛이 소스에 묻히지 않는다. 소스는 단지 거들뿐이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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