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생물

무당벌레 유충, 번데기, 우화까지

신생대유인원 2023. 5. 17.

 

사실은 장지뱀을
찾아 나섰던 길이었다.

동네 지인의 제보를 받고
출동했으나 아무런 수확이 없었고,

그렇게 아이도 나도
실망감에 시무룩해져서는

내리쬐는 햇볕에 치미는
짜증까지 참아내며

터벅터벅 돌아오던
그 길에서

무당벌레의 전 생애(?)를
한 눈에 구경하는 뜻밖의 행운을 얻는다.

과연 자연은
예측을 불허한다.

[무당벌레 종류] 소나무무당벌레 (유충, 번데기, 우화까지)

 

무당벌레

무당벌레는
진딧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서식하며

(진딧물을 퇴치해 익충으로
알려져 있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언제나 쉽게 관찰되는 곤충이다.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반구형 몸통에
점박이 무늬가 귀여워

어린 아이들도
쉽게 만지고 관찰하기 좋다.


같은 종에서도
색과 점무늬 갯수의 변이가 많아

겉모습만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주홍빛 바탕에
검은 점 8쌍이 관찰되는
이 녀석은

소나무무당벌레
아닐까 추정해본다.

 

유충>번데기>우화

무당벌레 유충, 번데기, 우화까지무당벌레 유충, 번데기, 우화까지


차례대로 알에서 깨어난
무당벌레 유충의 모습

유충이 동그랗게 말린 모양의
번데기가 된 모습

번데기가 우화
 날개를 말리고 있는 모습이다.


*우화란?
번데기가 날개 있는 성충이 되는 것


갓 성충이 된 무당벌레는
아직 화려한 색을 갖추기 전이다.

그저 투명할 정도로
 맑은 노란색인데

말리려고 밖으로 내놓은
두 날개가

훤히 비칠 정도로
얇다.

마치 모시 한복을 차려 입은 것
같은 모습이다.

무당벌레 유충, 번데기, 우화까지


어릴 적, 저렇게 노란
무당벌레를 보고는

특이하고 예쁜 색에 끌려
손가락으로 덥석 집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

그때
무당벌레는...

내가 손가락으로
채 잡아올리기도 전에

노란 짓물을 흘리며 그대로
터져버리고 말았다.

갓 성충이 된 줄은
꿈에도 몰랐던

어린시절의 나에겐
꽤나 충격이었고

그 장면은 지금도 기억 속에
사진처럼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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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무당벌레뿐이겠는가

우화를 하는
곤충이라면 모두

날개를 말리고 굳혀
단단해지는데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줄
이제는 너무 잘 안다.

그때 그 무당벌레에게
한없이 미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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