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색초원하늘소
5월 초 아파트 놀이터에서 만난
하늘소이다.
사람들 발길이 잦은 곳에
어쩌자고 떡 버티고 있는 녀석을
데려다가 하루 관찰 후
풀숲에 놔주었다.
하늘소는 딱정벌레류 곤충 중
가장 긴 더듬이를 가졌다.
굉장히 불편해 보이는
저 더듬이의 효용이 무엇일지...
굉장히 멋있기는 하다.
가까이 가니 인기척을 느꼈는지
열 마디가 넘는 긴 더듬이를
좌우로 휘휘 저어대는데,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위엄이 느껴진다.
첫째, 둘째 더듬이에 붙은
검은 솜뭉치가 특이하다.
순간, 방한용인가? 하는
우스운 생각을 했지만
출현시기는 5~7월로
주로 국화과 식물에 모여
잎이나 줄기를 먹으며
산다고 하니,
꽃가루를 잘 붙여
식물의 번식을 돕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청록색에 광택이 도는 몸색깔이
굉장히 예쁘다.
초식을 하는 생물이라 그런지
움직임이 빠르지 않고
굉장히 온순하고
차분한 성미를 지녔다는 느낌을 받았다.
붉은등침노린재
휴양림 계곡에서 발견한
녀석이다.
봄이 되어 나무들은 온통
초록빛인데
혼자 붉은색을 지녔으니
몸집이 작은들 눈에 잘 띌 수밖에...
그나마도
나뭇잎이나 풀이 아닌
땅 위나 돌 밑에
산다고 하니 다행이다.
(그래서 계곡 바위에서
발견되었나 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단정하고 아름다운 색이다.
노린재는 보통
방귀벌레라 불릴 정도로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노린재의 종류가
무척 다양한 만큼 그에 따라
냄새의 종류도
제각각이며
(냄새가 없는 종도 있고,
악취가 아닌 경우도 있다.)
보통은 손으로 만졌을 때
냄새를 풍긴다고 하니
채집통에서만
관찰하는 걸로 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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