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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두통] 편두통 심할때 속울렁거림

신생대유인원 2023. 4. 10.

[만성두통] 편두통 심할때 속울렁거림

 

30년 두통 인생

나는 오랜 시간 두통을 앓아 왔다. 중학교 때쯤부터였다고 기억한다. 따져보니 30년쯤은 함께한 것 같다. 미운 정이라도 들 법한 세월이지만, 두통이란 그렇게 친근해질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그간 편두통, 긴장성두통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한방병원에서의 침 시술, 도수치료, 신경과 약물 치료, 통증의학과 통사치료를 받아봤다. 두통은 완치라는 게 없는 질환이지만 현재는 그래도 꽤 좋은 상태로 유지 중이다. 

두통 경력 : 30년
진단 : 편두통, 긴장성 두통
치료이력 : 침, 도수치료, 약물치료, 통사치료
현재상태 : 상 (한 달에 1~2회 통증)

 

여기서는 그간 내가 겪어온 두통의 증상과 (내가 생각하는) 원인에 대해, 그리고 이어지는 포스팅에서는 내가 터득한 나름의 응급처치 방법과 치료 이력 및 효과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두통의 증상

1 안구 불편함, 눈 시큰거림
2 어깨와 뒷목 통증
3 열감과 몸살기
4 머리 울림
5 속이 울렁거림, 메스꺼움
6 체온 저하 (유독 손,발이 차짐)
7 예민해짐
 

두통이 오기 전 전조증상이 있다. 나는 보통 "눈알이 빠질 것 같다"라고 표현하는데, 안구가 시큰거리며 눈을 또렷이 뜨고 있기 힘들다.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아파온다. 곧 두통이 시작된다는 신호다.

그렇게 시작되면 보통은 한쪽 머리가 아픈데(그래서 편두통)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는 않는다. 간혹 이마가 아플 때도 있지만 보통은 편두통이다. 

심할 땐 몸을 움직일 때마다 뇌가 덩달아 흔들리는 느낌이다.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그래도 오로지 두통 때문에 실제로 토한 기억은 없다.

 



정말 속에 탈이 났을 때나 임신 중 입덧이 심해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땐 두통과 함께 구역질도 했지만, 그건 오로지 두통 때문이라 보긴 어렵다. 

체온이 떨어지면서 약간의 열감이 있고 손발이 유독 차가워진다. 

한번 생긴 두통은 보통은 하루 안에 끝난다. 자고 나면 괜찮아진다는 얘기다. 그러나 10번에 1~2번 꼴로는 3~4일씩 이어지기도 한다. 그럴 땐 삶의 질이 떨어지고 아주 고통스러운 날들이 된다.

두통이 생기면 굉장히 예민해지는데, 특히나 시끄러운 소리가 굉장히 거슬린다. 사실 내가 원래 예민한 사람이라 두통이 생기는 것인지, 두통 때문에 예민해지는 것인지, 그건 닭이냐 달걀이냐의 문제만큼이나 아리송하지만 확실한 건 두통과 예민함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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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의 원인

두통으로 한의원과 양의원 모두 여러 번 방문해 보았지만 명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내 경우에만 특별히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경우 뚜렷한 이유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원인도 알 수 없는데 해결책이 있을 리 없다는 생각에 절망스럽기도 하지만, 그 원인이란 것은 단지 근본적인 뿌리를 모른다는 것뿐이지 일상에서 두통을 유발하는 조건들은 경험으로 얼마든지 알 수 있다.





100% 완치가 되는 병이 얼마나 되겠는가. 살살 달래 너무 과하게 나의 삶을 무너뜨리지 않게만 다스리는 것도 나름의 방법일 것이다. 



두통을 유발하는 상황들


1. 피곤할 때
2. 비나 눈이 오거나 날이 흐릴 때
3. 긴장되거나 놀라는 일이 있었을 때
4. 과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5. 배가 고플 때
6. 생리 전 증후군으로
7. 감기, 몸살 등으로 컨디션 나쁠 때
8. 컴퓨터, 휴대전화를 장시간 사용 시


내 경험상 두통이 생기는 상황은 위의 8가지 정도가 90%다. 물론 이유가 없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야말로 불청객이다. 하지만, 가끔 들이닥치는 불청객은 일정한 확률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사고 같은 것이다. 그것에 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한다.

두통은 원인을 모르니 근본적 해결책을 찾기는 어려우나, 그래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당연히 위에서 나열한 상황들을 피하는 것이다.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말이다.





우리를 둘러싼 학교나 회사, 낯선 사람들, 예측이 어려운 사건들 모두가, 그 모든 것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두통을 예방하자고 모든 걸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이니 답답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법들을 찾고 실천해 볼 수는 있다. '지피지기'를 해도 '백전백승'은 안 되는 게임이지만 승률을 높일 수 있음은 분명하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두통 예방을 위한 구체적 방법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찾아왔을 때의 응급 처치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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