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생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동생은 상추, 깻잎, 케일, 겨자잎 등의 다양한 쌈채소와 손수 만든 쌈장으로 정갈하고도 건강에 좋은 밥상을 차려냈다.
우리가 쌈과 함께 흔히 먹는 삼겹살구이나 제육볶음 등의 육류는 없었다. 하다못해 우렁이 들어간 된장이라도 있어야 제대로 된 쌈밥이라고 생각하는 보통의 상식과는 다소 괴리가 있는 밥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식구들은 모두 정말 맛있게 쌈밥을 먹었다. 동생이 만든 특별한 쌈장 덕분이었다.
견과류가 들어간 쌈장은 짜지 않고 고소해 쌈채소 위에 밥을 얹고 쌈장을 아주 듬뿍 얹어 먹으니 고기 쌈밥 부럽지 않게 맛있고도 든든했다.
녹색 채소는 식물성 오일과 같이 섭취할 경우 흡수가 굉장히 잘 되기 때문에 견과류를 넣은 쌈장과 쌈채소는 궁합이 아주 좋다는 게 동생의 설명이었다.
견과류 쌈장 만들기
*재료 : 쌈장, 땅콩, 두부
나는 기성품 쌈장을 크게 2스푼 넣고, 볶은 땅콩 한 움큼과 두부, 해바라기씨를 섞어 만들었다. 땅콩과 두부는 필수 재료이고 해바라기씨나 잣, 아몬드 등 다른 견과류는 선택사항이다.
쌈장이 없다면 고추장과 된장을 1:1로 넣어주면 된다. 볶은 땅콩은 너무 가루가 되지 않게 믹서기에 살짝 간다. 믹서기가 없다면 칼로 다져도 된다. 두부는 1/3모를 손으로만 물기를 짜서 넣는다.
손으로만 짠 두부는 여전히 축축한 상태이나 다진 땅콩이 꽤 퍽퍽한지라 섞어서 완성된 쌈장의 질감은 꾸덕하다.
야채를 생으로 먹으면 배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그럴 경우 야채를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숨을 죽이고 약간 따뜻한 상태로 먹으면 좋다.
쌈장 하나를 든든히 만들어 놓으니 별다른 요리를 하지 않고도 매 끼 신선하고 건강한 야채를 듬뿍 먹게 되는 요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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