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삶기
미역국을 만드는 첫 번째 과정은 소고기 삶기다. 종류는 가리지 않고 덩어리째인 고기면 뭐든 괜찮다.
*요즘은 리테일팩 소고기를 구입해 일부는 구이용으로, 일부는 국거리로 사용하고 있다. 리테일팩은 손질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긴 하나 굉장히 저렴하고 질도 좋다.
이번에 구입한 건 미국산 부채살 2.2kg. 38,500원이었으니 100g당 1,750원 꼴인 거다. 실망시키지 않고 역시나 신선하고 기름기도 적당한 게 부드럽고 맛있다.
속까지 익도록 20분 이상 충분한 시간을 삶으면서 중간중간 고기에서 나오는 이물질도 걷어낸다.
다 삶아진 고기는 도마에 건져 잠시 식힌 후 일부는 얇게 썰어 수육용으로, 나머지는 미역국용으로 아이들도먹기 좋을 정도록 작게 썰어둔다.
* 갓 삶은 수육은 소금만 살짝 찍어 먹으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게 정말 맛있다.
미역국
이제 미역국을 끓일 차례. 썰어둔 고기와 불린 미역을냄비에 넣고 멸치액젓만으로 간을 해서 끓인다.
미역국을 멸치액젓만으로 끓인다고 하면 적잖이 놀라는 이들이 있는데, 다른 종류의 미역국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내가 끓이는 방식은 늘 "소고기 + 멸치액젓" 이다.
식구들 모두 맛있게 먹을 뿐 아니라, 방법을 전수받고는 성공했다며 감사인사를 한 이웃 새댁도 있었으니 아주 엉터리는 아닐 게다.
고기는 다 익었지만 파란 미역이 거무죽죽해져야 하니 한 10분 정도는 중불에서 충분히 더 끓여준다.
고기도 미역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아이들용 미역국이다. 밥,국 따로 담아줘 봐야 밥을 바로 국에 털썩 말아버리니 설거지만 더 나올 뿐.
이럴 땐 "말아줄까?" 물어봐 국밥으로 내면 한 끼가 더 맛있고 간단해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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