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이야기

[여름 별미 반찬] 열무 물김치에서 건져 올린 "열무김치볶음"

신생대유인원 2023. 8. 23.

 

올해 엄마의 텃밭에서 난 열무로 담은 열무물김치여린 열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물반 고기반 저리가라다. 열무 밀도가 너무 높다. 

건더기만 건져 반찬으로 먹기도 해봤으나 김치통이 무슨 화수분이라도 되는지 어째 줄지도 않고 더 느는 것도 같던 어느날,

볶아 보면 좀 색다르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들었다면 바로 실시. 


미리 보는 재료
열무김치 건더기, 들기름, 감치미, 설탕

[여름 별미 반찬] 열무 물김치에서 건져 올린 "열무김치볶음"

 

물기 제거

물김치라 건더기를 바로 건져 볶기엔 수분이 많아 보였다. 먼저, 채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여름 별미 반찬] 열무 물김치에서 건져 올린 "열무김치볶음"
너무 높은 열무 밀도
[여름 별미 반찬] 열무 물김치에서 건져 올린 "열무김치볶음"

 

양념하기

물기가 어느정도 빠진 열무 건더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프라이팬에 넣고, 들기름과 감치미 그리고 설탕으로 간을 한다.

양념의 비율은 감치미1 : 설탕1 정도, 들기름은 취향껏 넣는다. 감치미가 없다면 맛소금이나 참치액 등으로 간을 맞추고, 들기름이 없다면 참기름을 넣자. 

[여름 별미 반찬] 열무 물김치에서 건져 올린 [여름 별미 반찬] 열무 물김치에서 건져 올린


볶는 과정

중불에서 저어가며 볶다보면 파랗던 열무는 시래기처럼 누렇게 색이 변하고, 열무에서 빠져나온 물이 프라이팬에 꽤 고인다.

이때 불을 끄고 물을 한번 따라낸 후 다시 볶아야 이름처럼 "볶음"이 된다. 물을 따라내지 않는다면 아마 "찜"처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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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는 시간은 총 5~7분 정도, 불 세기는 중불에서 강불로 하되 타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며 볶는다. 

[여름 별미 반찬] 열무 물김치에서 건져 올린 [여름 별미 반찬] 열무 물김치에서 건져 올린


꽤 많은 양의 열무를 넣었는데 볶아 놓으니 작은 반찬통 하나밖에 되지 않는다. 열무 소모에 기가막힌 방법임엔 틀림없는데, 이걸 보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건

볶아 놓은 열무가 너무 맛있어서다! 밥도둑감이다. 

너무 많아서 탈이라더니, 너무 빨리 먹어 없어질까 또 탈이란다. 이리 간사한 것이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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