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생물

제주에서 만난 긴다색풍뎅이 ft. 모리구치 미쓰루 <사계절 생태 도감>

신생대유인원 2023. 8. 15.

 

6월 중순 제주여행 중 우리는 서귀포 혁신도시 근처에서 며칠 머물렀는데, 그때 긴다색풍뎅이를 정말 원 없이 봤다.

숙소는 일반 호텔이나 리조트가 아닌,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교육원이었는데 그곳은 부지도 넓고 주변이 귤밭 등으로 조경이 잘 되어 있어 나무도 풀도 많은 곳이었다.

 

빨래를 널러 나간 베란다에서도, 외출하는 길 주차장에서도, 구내식당을 찾아가는 길 옆 풀섶에서도 어김없이 작고 귀여운 풍뎅이가 나타났다. 

제주에서 만난 긴다색풍뎅이 ft. 모리구치 미쓰루 &lt;사계절 생태 도감&gt;

 

긴다색풍뎅이

딱정벌레목에 속하며 크기는 어른 손가락 반마디 정도로 작다. 동글동글 원통형의 몸통은 광택이 있고 매끈하다. 몸통에서 앞가슴, 머리 쪽으로 갈수록 색이 진해지며 차례로 황갈색, 갈색, 흙갈색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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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그 녀석을 아들은 질리지도 않는지 볼 때마다 주구장창 손에 올려놓고는 인사를 건네고, 놀아주고(아들의 표현인데 과연 풍뎅이도 그렇게 생각할는지는 모르겠다.) 또 한참씩을 관찰하다 보내준다. 

제주에서 만난 긴다색풍뎅이 ft. 모리구치 미쓰루 &lt;사계절 생태 도감&gt;


그런데 이 녀석과의 인연은 딱 거기까지였다. 서귀포 혁신도시 쪽 숙소에 머물던 딱 3일간 열심히 만났지만, 그 후로는 마주친 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랬던 녀석을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에서 우연히 만났다. 모리구치 미쓰루가 쓰고 그린 <사계절 생태 도감>이란 책이었다. 



"자연 속 보물찾기"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동식물들을 그림과 글로 소개하고 있는데,

그림은 상세하면서도 생동감 넘치고 설명은 간단명료해 어린아이들도 흥미를 가지고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제주에서 만난 긴다색풍뎅이 ft. 모리구치 미쓰루 &lt;사계절 생태 도감&gt;
제주에서 만난 긴다색풍뎅이 ft. 모리구치 미쓰루 &lt;사계절 생태 도감&gt;


여름 벌레들
챕터에 소개된 긴다색풍뎅이다.

사진도 아니고 그림으로 만났을 뿐인 녀석들이, 꼭 우리가 서귀포에서 만났던 그 녀석들인 것만 같아 아들과 나는 깜짝 반가웠다. 정작 긴다색풍뎅이들은 우리를 아랑곳도 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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