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생물

[민물 새우 종류] 생이 새우 채집, 키우기, 포란 (ft.인공수초)

신생대유인원 2023. 6. 22.

[민물 새우 종류] 생이 새우 채집, 키우기 (ft.인공수초, 갑각류사료)


몇 해전 논에서 잡아온
생이새우를 최근까지 키웠었다.

우리 집에 온 뒤 새끼도 낳고
착하게 잘 살아주던 녀석들인데

며칠 전 마지막 한 마리마저
세상을 등지고 나니

말할 수 없이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인연이 다 했나 보다 할 뿐...


그런데!!

마지막 한 녀석이 떠난
그날은 주말이었고

그래서 우연히 집 주변의
하천을 찾은 것이 세상에,

그곳이 바로
생이새우 밭이 아닌가

[민물 새우 종류] 생이 새우 채집, 키우기 (ft.인공수초, 갑각류사료)


참으로 희한한 일이라고,
나는 혼자 그렇게 생각했다 : )

논에서 손톱만 한 녀석들을
한 마리씩 건져 올렸던 것과는 달리

뜰채질을 하는 족족
여러 마리의 큼지막한 새우들이
건져 올려졌고

그렇게 잡는 재미는 재미대로 즐기다
꽤 많은 녀석들은 다시 놔주고

20마리 정도만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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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새우 특징

논, 하천 등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새우 종이다.

보통은 투명한 몸색을
하고 있으나

주변 환경, 먹이 등에 따라
발색이 달라져

갈색, 흑색, 청색 등을
띠기도 한다.

다만, 인공적으로 사육하는 경우
이런 발색은 보기 어렵다.

이날 채집한 새우들 역시
다양한 색의 개체들이었다.

다른 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멋진
올블랙의 새우,

등과 꼬리에 푸른빛
점박이 무늬를 지닌 녀석도 있다.

[민물 새우 종류] 생이 새우 채집, 키우기 (ft.인공수초, 갑각류사료)
[민물 새우 종류] 생이 새우 채집, 키우기 (ft.인공수초, 갑각류사료)



생이새우 사육

여과기를 단 어항에
염소를 제거한 수돗물을 넣고

이끼 낀 돌 등을 넣어
사육장을 세팅했다.

그리고는 살펴보다
포란한 개체를 발견, 임산부를
데려올 계획은 없었는데...

[민물 새우 종류] 생이 새우 채집, 키우기 (ft.인공수초, 갑각류사료)


이렇게 된 이상
출산 준비도 필요하겠다 싶어

급하게 인공수초를
주문했다.

새벽배송으로 아마존 인조수초를
3,250원에 구입

옆으로 긴 형태인데
하나만 넣어도 굉장히 풍성하다.

새끼들이 나오면
숨을 곳이다.


사육장 세팅 후엔
집에 있는 갑각류 사료를 주었다.

작년 여름 민물가재를
키우며 먹이던 것이다.

이번 생이새우들은
크기도 하고 개체수도 많은지라

먹이에 신경이 쓰여
찾아 준 것이지만,

논에서 잡아다 키운
몇 마리 되지 않던 손톱만 한 녀석들에겐

사실 따로 먹이를
챙겨 준 적이 거의 없다.

아마도 돌에 잔뜩 낀 이끼들이 만들어내는
유기물을 먹고 살았을 것이다.

[민물 새우 종류] 생이 새우 채집, 키우기 (ft.인공수초, 갑각류사료)[민물 새우 종류] 생이 새우 채집, 키우기 (ft.인공수초, 갑각류사료)


개체가 많다 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탈피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얼핏 보면 죽은 것 아닌가
싶지만,

죽은 갑각류는 조금만 지나면
붉게 변하는 반면

탈피한 껍질은 여전히
투명하니 바로 구분이 된다.

이 껍질들은 또
함께 살고 있는 물달팽이들이

좋아라 하며
먹어 치우고 있다.

역시,
조화로운 생태계다 : )

[민물 새우 종류] 생이 새우 채집, 키우기 (ft.인공수초, 갑각류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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