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고구마를
20kg쯤은 구워 먹은 듯하다.
역시 음식은
계절을 탄다.
겨울엔 그렇게나 맛있던
군고구마인데...
주방 구석에서
싹이 나는 걸 보면서도
곁눈질로만 힐끗대던
어느 날
이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맘을 잡는다.
검색을 하다 보니
맛탕이 아닌 빠스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미리 보는 재료
고구마 3개, 식용유, 설탕
달큼한 물엿이
찐득하게 묻어있는 게
맛탕이라면,
빠스는 물엿을 쓰지 않고
설탕으로만 옷을 입혀
입에 넣는 순간
설탕 코팅이 바삭하게
부서지는 것이다.
같다면 같지만
다르다면 정말 다르다고도
할 수 있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음식이다.
고구마 익히기
1. 고구마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세척한다.
껍질째 만들기도 하지만
껍질이 있으면
아무래도 씹을 때
질긴 맛이 있다.
2. 고구마는
한입 크기로 자른다.
원통을 반으로
가른 후
대략 삼각형 모양으로
어슷하게 썰면 된다.
3. 고구마를 익힌다.
기름을 붓고 생고구마를 튀기는 것이
정석이지만
기름에 담가 튀기는 것이
여러모로 부담스럽다..
나는 위생팩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4분 돌려
속을 익힌 다음,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시 표면을
노릇하게 굽는 방식을 택했다.
설탕코팅 입히기
4. 다 구워진 고구마는
꺼내 놓고
같은 팬에 식용유 4숟가락과
설탕 4숟가락을 넣은 후
약한 불로
설탕이 녹을 때까지
기다린다.
이때 중요한 점은!!
휘젓지 말고
설탕이 스스로 녹도록
충분히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 단맛 코팅에
설탕과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빠스라면,
맛탕의 경우
설탕1, 물엿3, 그리고 물을 섞어
사용한다.
5. 설탕 알갱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녹은 걸
확인 후,
익혀놓은 고구마를
한 번에 붓고
기름에 녹인 설탕이
표면에 잘 묻도록
5초 정도만 뒤적인 후
불을 끈다.
완성된 빠스 식히기
불을 끈 후엔
고구마 조각들을 모두
떨어뜨려 놓고
식힌다.
접시에 그냥
몰아 담았다간
식은 후 모두
한 덩어리가 되고 마니
꼭 지켜야 할
사항이다.
다 식힌 후 접시에 담고
깨를 뿌리면 보기에 좋다.
검은깨를 사용하면
더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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