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이야기

[묵은 반찬 해결] 무 장아찌로 김밥 싸기

신생대유인원 2023. 4. 8.

 

아무리 살림을
야무지게 한다고 해도

묵은 반찬은
언제나 생기기 마련이다.

반찬 그대로 다시 내봐야
누구도 집어가지 않을,

그러나 그냥 버리긴 아까운
그런 계륵 같은 녀석이 생겼을 땐

김밥이 답이다.

 

묵은 장아찌 반찬을 활용한 장아찌 김밥
장아찌 김밥과 우엉차

 

재료 준비

사실 거창한
재료라고 할 것이 없지만

그래도 모아보니
김밥김과 장아찌,

밥을 양념할
소금, 참기름, 통깨 정도가 들어간다.

묵은 장아찌 반찬을 활용한 김밥

밥에 소금과 참기름
통깨를 넣고

소금 뭉친 곳이
없도록 잘 섞어준다.

김밥용 밥을 양념할 때
통깨가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난 꼭
통깨를 넣는다.

김밥 먹다 소금 뭉친 곳을
먹어본 자의 경험에서 나온

나름의 지혜-

눈에 보이는 통깨가
잘 섞였다면

소금도 고루
퍼졌을 것이다.

 


냉장고 구석에
박혀서는

썩지도 않던
무 장아찌다.

이런 류는
잘 상하지 않는다.
오래도록-

묵은 장아찌 반찬을 활용한 김밥


꼬들한
식감도 여전하다.

도마 위에 두고
쫑쫑 썰어

양념한 김밥용 밥과
섞어준다.

 

 

더불어 나를 위한
계란도 하나 부친다.

* 함께 식사할 남편은 
계란을 먹지 않는다.

이렇게 편식(?)하는 사람과
함께 먹을 요리로

김밥은 또한
제격이다.

샷 추가를 주문하듯
원하는 재료를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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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말기

현미밥과 무장아찌
조합,

색이 참으로 예스럽다.

계란이 들어가는 것은
조금 얇게,

별도의 속재료가 없는 것은
좀 두껍게 밥을 올리고

김 전체에
고루 잘 펴서 놓는다.

 묵은 장아찌 반찬을 활용한 무장아찌 김밥  묵은 장아찌 반찬을 활용한 무장아찌 김밥

 

김발을
키우지 않는 나는

언제나 맨손으로
김밥을 싼다.

밥은
김 전체에 펴고,

동그랗게 만 후엔
잘 눌러주며,

밀대 밀듯 앞뒤로
굴려주면

탄탄하게 잘
말린다.

묵은 장아찌 반찬을 활용한 무장아찌 김밥묵은 장아찌 반찬을 활용한 무장아찌 김밥


잘 말린 김밥은
썰때 기분이 좋다.

(표면에 참기름을 바르면 잘 잘린다)

묵은 장아찌 반찬을 활용한 장아찌 김밥

균일한 두께로 예쁘게
썰리는 김밥,

완성된 김밥의
단정한 단면을 볼 때면
...
내 맘대로 되는 게
별로 없는 이 세상에서

내가 휘두른 요술봉으로
만들어낸 세계를 보는 듯, 

그런 말도 안 되게
 거창한 기분마저 든다.

 

간이 잘 된 밥에
꼬독꼬독 씹히는 장아찌의

식감이 좋다.

따뜻한 우엉차와 함께
도시락으로 싸도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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