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처음 잡은
올챙이는
아주 까맣고
크기가 작은 녀석이었다.
그리고 4월 중순 경
물이 자박한 웅덩이에서
다시 올챙이 떼를
만났다.
처음 잡아온 녀석과
같은 모습의 챙이들도 있지만
생김새가 사뭇
다른 녀석들도 있다.
훨씬 크며
옅은 갈색을 띤다.
올챙이 배 관찰
특별한 도구가 없어
마시던 생수병의 물을 비우고는
2종류를 각각
한 마리씩 잡아 본다.
투명한 페트병에 넣으니
관찰이 쉽다.
그 유명한,
내장이 훤히 비친다는
올챙이 배를
실컷 볼 수 있었다.
"똥이 가득 찼어!" 하고
설레발을 치자
그건 똥이 아닌 내장이라고
아들 녀석이 알려준다.
페트병 안에 든
녀석들을
해가 잘 비치는 곳으로
데리고 가
면밀히
관찰해 본다.
크기와 색,
꼬리의 모양뿐 아니라
주둥이 부분의 생김도
다르다.
하긴, 개구리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데
그에 따라
올챙이도 제각각인 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집에 데리고 온 녀석들을
기존에 있던
사육통에 합류시키고
"사이좋게들 지내라"
식구가 늘었으니
열대어 사료도 좀 더 넣어주고,
그다음으로는
이 2종류의 올챙이가
과연 어떤 개구리가 될 것인지
찾아본다. 폭풍검색-
어떤 성체가 될까?
뜨악...
검은 녀석은 아마도
두꺼비가 될 모양이다.
성체가 되면
개구리와는 비교가 안되게
몸집이 크고
의뭉스러운 표정으로...
지난여름
계곡 도로변에서도
제각자 갈길 가면 되지
뭘 그리 놀라냐는 듯,
길을 막고 서서는
꿈쩍도 않던 그 두꺼비 말이다.
아니지, 그래도 새끼들은
다 귀여운 법이지
마음을
추스른다.
제일 먼저 잡아온
검은 녀석은
어느새 뒷다리가
나오고 있다.
한 보름이면 성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기대가 되고 설렌다.
다만, 그 기다림엔 약간의
아주 약간의 두려움이
섞여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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