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내가 아는 한 정말이지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연과 생물에
관심이 많다.
태어나 자란 시간이
짧을수록
좀 더 본능에 가깝게,
본성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 인간은 원래
나를 둘러싼 자연과 다른 생명에
관심과 애정이
많을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이다.
우리 집 초딩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아무리 채워도 허기진
그 무구한 호기심 항아리에
계속 물을 길어다 줄 수 있는 건
오직 책뿐이다.
누마가사 와타리 (ぬまがさ ワタ) 지음
미래 아이세움에서 2019년 6월 첫 발행
세계에서 멸종으로 가장 유명한
'도도새'가 표지 모델로 있는
<왠지 이상한 멸종 동물도감>은
누마가사 와타리가
쓰고 그렸다.
처음엔 생물학자이겠거니
지레 짐작하고는
"그림까지 그렸다고?"
놀랐으나
누마가사 와타리는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역시!
꼭 생물학자가 아니어도,
전문적인 공부를 하지 않았어도,
특별한 사람이 아니어도,
자연과 생물은
인간 최대의 그리고 보편의
관심사가 틀림없다.
이 책은 자연과학 책이지만
사진은 한 장도 없다.
(멸종 동물 이야기니 그럴 만도)
주인공 동물을
가운데 그려 배치하고
습성과 살던 환경 그리고
멸종하게 된 이유 등을
손글씨체로 빽빽하게
적어 놓았다.
누군가의 연구 노트를
엿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초등학생 저학년 정도를
겨냥한 듯 보이나
내용은 상당히 충실하고
글밥도 많은 편이다.
책의 구성 | |
도입 | 지구의 역사와 생물의 변천 멸종의 정의와 인류의 영향 |
Part 1 | 신생대 팔레오기와 네오기 (22종) |
Part 2 | 신생대4기 중 플라이스토세 (18종) |
Part 3 | 신생대4기 중 홀로세 (37종) |
맺음 | 현재는 여섯 번째 대멸종의 시대 멸종을 막기 위해 |
유명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몸개그로 아이들 환심시기에
열중하는
전형적인 학습만화 형태가
아닌 것이 마음에 든다.
책을 읽히(?)고는
꼭 퀴즈 같은 걸 내서
책의 유용성을
어설프게 테스트하려 하지
않는 것도 좋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마냥 재밌다 할 일이
아니구나 싶다.
지구 탄생 후 지금까지
생물의 대멸종은
모두 다섯 차례가
있었고,
현재는 여섯 번째
대멸종의 시대가 닥쳐왔는데
이번 위기에는
인류를 포함, 거의 모든 생물이
멸종될 수 있다고 하니
기존과는
위험의 정도가 판이하다.
등골이
오싹해진다.
그런데, 책의 맺음말에서
누마가사 와타리는
이 위기에 대한
진심 어린 걱정과 함께
달라질 수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인간은 지금까지
한없이 잔인한 존재이기도 했지만
또한 자연과 생명에
한없이 다정할 수도 있는 존재임을,
(지금 이 책을 탐독하고 있는
여러분처럼)
그래서 결국 우리 안에
해답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말이다.
작가는 이 책 외에도
이 지구의 생물과 관련해
다양한
집필활동을 했다.
<왠지 이상한 동물도감>, <곤충도감>,
<의외로 유쾌한 생물도감> 등은
모두 어른이 읽어도
매우 흥미로우며 아주 유익한
자연과학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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