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송길영 ft.핵개인이란?

신생대유인원 2024. 2. 22.

 

얼마 전 유현준 교수의 유튜브 채널에 송길영 박사가 출연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송길영 박사는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는 덕에 대중에게도 꽤 알려진, 대한민국의 빅데이터 전문가이다.

내가 그를 눈여겨보게 된 건 21년 출간된 <그냥 하지 말라>라는 저서 때문이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문가답게 시대를 읽는 시각이 객관적이고 선명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런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옳은지에 대한 의견을 저돌적으로 피력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또한 인간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그는 '핵개인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그간 보통 연령에 따라 다른 문화의 층을 이룬 사람들을 모아 "세대"라 일컬었다. X세대, Y세대, MZ세대처럼 말이다.

세대라는 표현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들 중 특정할 수 있는 정신, 문화를 공유하는 일부 집단만을 가리키므로 당연히 그렇지 않은 세대도 존재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러나 이번엔 세대가 아닌 시대다. 대한민국에서 핵개인이란 정신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란 얘기고 앞으로 우리 모두는 핵개인의 물살에 떠밀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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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핵개인이란 무엇일까? 명칭만 듣고 극단적 개인주의를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고 1인 가구가 많아지는 세태와 연결 지어 물리적으로도 혼자이며 정신적으로는 이기적인 사상으로 무장한 그런 인간을 생각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lt;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gt; 송길영 ft.핵개인이란?


송길영 박사의 말에 따르면 핵개인의 핵심은 바로 주체성이다. 조직 문화, 다른 이의 시선, 사회적 관행이나 관습 등에 떠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 판단, 결정에 따라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만의 삶을 설계해 살아가는 주체적 개인이 바로 핵개인이다.

그러니 당연히 과거를 답습한다거나, 관행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거나, 지시에 따르기만 하는 태도는 핵개인의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 내 경험이 이랬으니 너에게도 이게 맞다는 충고는 어불성설이고,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획일화를 요구한다면 그 누구도 도태될 수밖에 없다. 


수직적이고 상명하달의 의사결정이 보편적이며 경직된 조직 문화를 지닌 우리나라 대부분의 공적 조직에서 요즘 MZ세대의 퇴사율이 높다는 기사가 많이 보인다. 당연한 결과이다.

그런데, 기사가 MZ세대라고 쓴 것은 분명 시대착오적이다. 이건 특정 세대가 일으키는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좇지 못하는 조직이 일으키는 문제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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